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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Aug 15. 2021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힘

[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스트레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무기력, 조울증, 우울증 등 정신과 몸 건강에 영향을 받게 된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기보단 스트레스를 받을 때 대처하고 회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스트레스, 트라우마로 부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수행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경우 스트레스가 생기는 이유, 생겼을 때 우리 몸과 마음이 반응 신호들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극복하는 지침서까지 제공해준다.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는 만큼 책이 600쪽이 넘는다..)


스트레스를 무시하는 현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성공하고 힘 있으며 바쁘고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동일시하면서 무심결에 스트레스를 그 궁극적 결과와 분리한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 - 36p>

사회는 스트레스가 건강과 심신 체계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성취를 해낸 사람들을 경외하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일 어려운 일을 해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동반하는 것은 무시하지 못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주는 영향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체 무시하며 다음 일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사고 뇌는 스트레스를 참고 견뎌야 하는 요소로 치부시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들과 비교하며 생존 뇌가 주는 신호를 억압하고 무시하곤 한다. 생존 뇌는 누구보다 나의 몸과 정신 상태를 잘 알고 있기에 생존 뇌와 사고 뇌의 대립관계가 지속될수록 온전한 회복을 하지 못한 체 몸과 정신이 손상된 상태로 지속되다 무기력,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와 우리의 심신 체계를 들여다보고, 생존 뇌가 주는 신호를 회피 억압보다 비판단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방어체계


인간의 뇌와 자율신경계 사이에는 각각 별개의 신경 회로로 지원되는 방어 전략들로 구성된 3단계의 '심층 방어' 체계가 있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 - 128p>

인간의 3단계 방어 체계는 진화해왔고 각각의 새로운 방어 전략은 진화적으로 이전 방어 전략으로 토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방어체계는 연결되어 있다.

1단계로는 사회참여 체계로 안전과 도움을 구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거나 도움을 청하는 전략이다. 1단계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2단계인 투쟁-도피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이역시 효과가 없다고 인식하는 순간 마지막 3단계인 동결 반응 전략을 취하게 되고, 얼어붙은 상태에 투쟁을 멈추고 멍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생존 뇌의 신경지 과정은 특정한 시점에 세 가지 중 어느 방어 전략을 활성화할지 '자동적으로' 결정한다.


생존 뇌의 경우 사고 뇌와 달리 자동적으로 방어 전략을 결정하기 때문에 평소에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스트레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무시해온다면 생존 뇌는 1단계 2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동결 상태인 3단계로 넘어가 작은 충격에도 심신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참고로 심신 체계는 어릴 적부터 자라온 환경과 가정에 따라 사람마다 형성된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책에서 나온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스트레스, 트라우마에 대해 분석하고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외에 교감 & 부교감 신경계 등 스트레스, 트라우마에 반응하는 몸과 심신 체계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는 내용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어 한 번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인드 피트니스


책의 앞부분을 통해 자기 이해를 높였다면, 뒷부분은 높아진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단적인 관점에서 마인드 피트니스를 통해 마음을 단련시켜 인내의 창을 넓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비판단적인 관점을 가지고 수행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고 목표를 삼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효과를 기대하고 이뤄야 하는 목표로 삼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판단을 이체 거둬들이고 관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만약 내가 3단계 방어체계에 놓여 있다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내 현재 상태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고 동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앞서 말했듯이 생존 뇌는 작은 충격에도 자동적으로 동결 상태로 넘어가기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질환에 빠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아침마다 운동하는 습관이 있어 운동을 하고 호르몬 분비가 되면서 잡념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져 나만의 회복 방법 중 하나였지만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운동만으로는 회복하기 힘든 상태를 겪은 적이 있었고 한동안 무기력에 빠지기도 했다. 이때의 나도 무기력한 상태에 자신을 질책하고 남과 비교하며 판단하면서 존 뇌가 주는 신호를 억압하며 끝으로 몰아붙였고 회복은 커녕 더욱 악화되었다.


지금은 다행히 책을 통해 얻은 자기 이해와 비판단적 관찰과 신앙을 통해 회복되었지만 그 과정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나의 심신체계는 더욱 무너졌을 거 같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좋은 습관을 통해 올바른 회복체계를 꾸준히 키워와야 한다.


책에서는 5가지의 습관 개선을 통해 회복체계를 갖추는 것을 제시한다. 물론 감당하기 힘든 극심한 상태에서 습관을 가지기 위해 억지로 억압을 하게 되면 더욱 악화되므로 현재 나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하나씩 적용해보길 권하고 있다. 습관을 가지는 것은 뇌가 신경 가소성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시간, 환경, 장소를 파악해 작게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끝으로


책의 저자는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 오랫동안 빠져 있었고, 결국에는 수련과 관찰을 통해 극복해냈다. 그 과정 속에서 본인이 겪은 경험적 지식과 학문적 지식을 통합해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탄생시켰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자리와 책임을 다하면서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잠깐은 멈춰 기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비판단적으로 스스로를 관찰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어떨까? 마음을 단련하고 다스리는 일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현재 놓인 상황을 받아들이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최악을 극복하고 힘을 키워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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