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즘은 사람 마음 깊숙한 곳에 있다.

짧은 책 소개

by 이완

네이션 Nation, 또는 내셔널리즘의 작동 방식과 쓸모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목록에 있는 몇몇 책은 내셔널리리즘 직접 옹호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셔널리스트가 되거나 적어도 내셔널리즘을 인간 조건처럼 받아들여야 할 단서를 보여준다.

1. 마크 모펫, 인간 무리, 김성훈 옮김, 김영사, 2018.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든 외계인 방어를 위해서든 인간 사회들이 서로 의지할 때라 해도, 차이점의 무게감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 사람들이 인류 전체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가질 것이라는 범세계주의 관념은 하나의 몽상에 불과하다."

2. 아자 가트, 민족, 유나영 옮김, 교유서가, 2020.

"시민적 국가들이 순전히 시민성과 정치 제도의 공유에 기반한다는 순진한 이데올로기적 허구는, 좋게 말하면 관용에 대한 열망과 편견에 대한 거부의 이데올로기적 표현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위의식’에 깊이 물든 상태다. 물론 모든 민족에는 강한 시민적 요소가 있으며 거기에는 다양한 혼합과 균형이 존재하지만, 시민적 협력의 토대로서 친족-문화 정체성을 공유한다는 의식에 의존하지 않는 민족은 드물다."

3. 조영정, 국인주의 이론, 박영사, 2016.

"영어의 country, state, nation 모두 국가를 의미하지만, country는 물리적, 지리적 측면의 의미가 강하고, state는 법적, 정치적, 지리적 측면에 강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nation은 사람들의 측면에 더 강한 의미를 두고 있다."

4. 제이 반 바벨, 아이덴티티, 허선영 옮김, 상상스퀘어, 2024.

"이어진 연구는 누군가가 어떤 집단에 가담해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할 때 만들어지는 편견이 외집단을 향한 증오보다는 내집단을 향한 사랑으로 더 잘 나타난다는 것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외집단을 싫어하거나 해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5.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 이수경 옮김, 2020.

"모든 자유민주주의는 국가 조직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지며 각국의 정치적 관할권은 각자의 영토 범위에 의해 제한된다. 그 어떤 국가도 자신의 관할권 밖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할 무제한의 의무를 떠맡을 수는 없다. 그리고 모든 국가가 그렇게 하려고 시도할 경우 더 나은 세상이 될지도 불투명하다."

6. 데이비드 굿하트,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김경락 옮김, 원더박스, 2019.

"사회 통합은 그 속도가 느리고, 통합 대상 규모가 작을 때 보다 쉽게 이뤄진다. 이는 유입 인구를 더 줄여야 한다는 주장의 합리적 근거가 된다."

7. 셰리 버먼, 정치가 우선한다, 김유진 옮김, 후마니타스, 2010.

"조레스는 심지어 사회주의자들이야말로 '진정한 민족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그들만이 '민족의 뿌리 깊은 단합을 불러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8.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블루프린트, 이한음 옮김, 부키, 2020.

"한 실험에서는 5세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색깔의 티셔츠를 무작위로 나누어주고 입힌 뒤, 자신들과 같응 색깔이나 다른 색깔의 티셔츠를 입은 다른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여러 색깔의 티셔츠 중 그냥 아무 티셔츠나 건네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티셔츠 색깔만 다를 뿐 다른 특별한 차이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자기와 똑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을 선호했다. 그들은 희소 자원(장난감 동전)을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었다."

9. 마이클 모리스, 집단 본능, 전미영 옮김, 부키, 2025.

"내가 추천하는 방식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한 학자들의 전형적인 조언과는 다르다. 나는 합리성이 우리 종의 강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제인Homo economicus이 아니라 부족인Homo tributus이다."

10. 마이클 맥컬러프, 타인의 친절, 엄성수 옮김, 비잉, 2021.

"친구가 배척될 때는 육체적 고통의 경험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됐으나, 낯선 이가 배척될 때는 그렇지 않았다. 또한 이와 비슷한 연구들의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뇌의 ‘고통망pain network’은 같은 인종이 고통을 받는 걸 지켜볼 때 활성화되는 반면, 다른 인종의 고통을 지켜볼 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26 결국 아주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모든 연구 결과는 우리가 낯선 이나 외부인의 고통보다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 또는 동포의 고통에 훨씬 더 크게 반응한다는 걸 보여준다."

11. 스티븐 아스마, 편애하는 인간, 노상미 옮김, 생각연구소, 2013.

"만약 지나치게 자신이 아는 사람만 챙기는 친지 편애주의에 균형을 잡자면 사랑의 그물을 좀 더 멀리 던져야 한다. 그러나 애정이 미치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도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어도 인류를 사랑할 수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12. 조지프 히스, 계몽주의 2.0, 김승진 옮김, 이마, 2017.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도 다르지 않아서 모두 매우 민족주의적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도 시민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협력을 요구한다는 점(투표를 하게 해야 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패배해도 받아들이게 해야 하며, 세금을 내게 해야 하고, 정치적 폭력을 자제하게 해야 한다)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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