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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로 Oct 09. 2024

[오늘도 너에게 고마워] 동생

아픈 동생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줘서 고마워

동생 리호가 아프다.

수족구에 걸렸는데

열이 나고 

몸에는 보기 안타까운 

수포들이 빨갛게 퍼져있다.


몸이 아픈 아가라

보채기가 장난 아니다.

졸려도 울고

배고파도 울고

근데 아파서 못 먹고

자다가 깨도 울고

안아줘도 울고

그냥 운다.



올해 10월 초는 휴일이 연속이었다.

그 시기에 맞춰 아파

리한이가 이 시간들을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해줬다.



자다 일어나서 우는 리호.

리한이가 갑자기 춤추는 트리를 찾는다.

춤추는 트리를 찾은 리한이는

"이거 리호가 좋아하지 않나?"

춤추는 트리를 켰다.


트리의 색소폰 연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불빛이 반짝이며 흔들흔들 춤을 춘다.


리호는 잠깐 울음을 멈추고 트리를 보다가

다시 운다.


"잠깐만!!"


다시 우는 리호를 보고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거실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을 가져왔다.

리호가 웃는다.


"리호야 이거 이렇게 이렇게 변신하는 거야."

씨익 웃는 리호가 손을 내밀었다.

리호가 자동차를 조금 만지다 또 울었다.


리한이는 계속해서 리호에게

장난감을 가져다줬다.

뒹굴뒹굴 놀다가

리호가 장난으로 형 얼굴을

치는 것처럼 보였다.

리한이가 아플까봐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리한이가 괜찮다며 계속 둘이 장난을 쳤다.

아이들의 꺄르르 웃음소리가 집에 번졌다.




리한이 덕분에 오랜만에 모두가 웃을 수 있었다.



아픈 동생을 위로해 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주고 있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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