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은행 한톨 떨어지면
너에게 밟히고
거리에 똥냄새 풍기며
피지 못한 내 마음도 툭 떨어졌다
바람 부는 날
은행잎 떨어지면
나를 흔들고
마음에 상처를 남기며
지우지 못한 내 미련도 툭 떨어졌다
새벽 안개 가득한 거리에서
바람에 뒹구는 마음을 줍고
안개를 타고 흐르는 미련을 주워
어두운 내 방안에 놓으니
은행나무에 걸린 햇살이 창문을 넘어
내게 다가온다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79-22
(2015년 11월)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