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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May 09. 2020

덕수궁의 봄, 그 속을 걷다(Ⅱ)

덕수궁, 서울 | 2020.04.26












석어당 앞 살구나무

아침에 햇살을 가득 마시더니

잎마다 푸르고 투명해요


중명전 앞 철쭉

봄빛에 듬뿍 취하더니

붉은 꽃들이 조롱조롱 열렸어요


함녕전 창호문이 너머

모란이 봄볕에 깨어나

하얗고 빨간 봉오리를 펼쳤어요 


나는 지쳐서 쉬고 싶은데

세상은 자기 일에 열심이어서

꽃피우고 아름다워졌어요


나도 푸를수 있겠죠

아름답고 빛날수 있겠죠

봄보다 더 아름다운 당신이

있으니까요


새롭게 시작하고

사랑으로 푸르렀던

우리가 만난 아름다운 봄을

잊지말고 기억해요




글, 사진, 영상편집 : 김남웅



[2020. 04. 26.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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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Edit by 김남웅(Namwoong-Kim)]

Seoul, Korea

Canon 5D 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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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by 브금대통령-Paesaggio Italiano]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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