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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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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Sep 04. 2021

중화전 돌계단에 앉아

석어당의 밤








중화전 돌계단에 앉아

석어당을 바라본다


선조의 피눈물과

인목대비의 복수와

광해군의 한이

창호문 아득한 빛 속에

금방 뛰쳐나올 것 같다 


칠없는 단청의 고고함과

장식없는 지붕의 순수함과

이층구조의 아름다움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언제쯤 석어당 이층에 올라

사방 창문을 열고

바람과 함께 잠들 수 있을까... 

 



[2020. 08. 14. 덕수궁의 석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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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Edit by 김남웅(Namwoong-Kim)]

Seoul, Korea

Canon 5D 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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