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폭설이다. 불과 몇 시간만의 일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이어 강원지역에도 눈이 내렸다. 강원지역의 눈은 퇴근 시간 이후에 내리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몇 시간 동안 내린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전면통제가 된 도로도 있었다. 눈길과 빙판길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는 없었다.
강원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알려져 있다. 강원지역에서 주로 다니는 차량들은 대부분 겨울용 타이어가 끼워져 있다. 겨울철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내가 운전하는 차량은 눈길을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차량이 앞길을 막는 경우가 있다.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나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통행을 위해서라도 겨울용 타이어정도는 끼워두는 것이 좋다.
한 10여 년쯤 전의 일이다. 오후부터 첫눈예보가 있었다. 폭설이 예보되어 있었다.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일찍 퇴근길에 올랐다. 평소 같으면 40분이면 집에 도착하는 길이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고속도로가 밀리기 시작했다. 첫눈이기에 겨울타이어를 끼우지 않은 차량도 많았다. 그 당시 나의 차는 후륜기반의 4륜 구동이었는데 그날 알았다. 4륜이 고장이라는 것을 말이다. 집까지 거의 5시간이 걸렸다.
4륜 구동차량이라고 맹신하면 안 된다. 관련한 계통의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고장이 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언덕길이다. 중간 부분에 건물이 있고, 건물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 '내차는 4륜구동이야'라고 생각하며 4륜을 넣었다. 잘 움직인다. 출발하면서 언덕길에 차량을 올렸다. 4바퀴가 함께 돌며 차량은 옆을 보고 있는 상태로 그대로 미끄러졌다.
요즘 차량은 각종 첨단장비로 운전자의 운전을 보조한다. 사고의 발생을 예방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회전이나 끼어들기 등으로 차량의 이상이 발생하면 차량이 스스로 자세를 잡기도 한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한 원인이기도 하다. 사고의 발생은 한두 번만 예방하면 차량의 옵션을 넣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금세 회수할 수 있다. 안전에 돈을 아끼지 말자.
< 오늘의 한 마디 >
길이 미끄럽네요.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