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인근에 '온그라운드'라는 카페가 있다. 조병수 건축연구소에서 리뉴얼한 카페이자 전시 공간이다. 7월 말에 인근 보안여관에서 하루 머문 후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들렀다. 그리고 오늘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서촌 나들이 왔다가 다시 한번 들렀다. 처음 갔던 날은 비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 카페의 여러 공간을 좀 더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건축가가 만든 카페답게 카페 안에는 건축 책들이 가득하고, 카페가 리뉴얼하는 과정도 사진으로 전시해뒀다. 공간이 넓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건축에 흥미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커피와 빵(스콘)도 괜찮다. 인근에 자주 가는 다른 카페가 있지만 아내는 여기 커피가 더 맛있다고 한다.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탁 트인 전망은 아니지만 용케 이 공간을 찾아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