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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03. 2021

재택근무 확산에 지는 양복점 '아오야마 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사무실과 주거 공간의 활용 방식의 변화, 여가를 즐기는 방식, 소비 패턴의 변화, 지는 산업과 뜨는 산업 등 여러 분야, 여러 층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과 공간 비즈니스 업계,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나고 있는 변화, 앞으로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기사들이 몇 개 나왔는데 이를 소개한다. 


재택근무 여파에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하는 일본 최대 양복점 '아오야마 상사'


일본 최대의 신사복 업체 '아오야마 상사'가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정장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사라지고, 상담도 집에서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시대로 변하다 보니 정장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 아오야마 상사는 코로나19가 물러가더라도 기존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점포의 20%를 닫는다고 한다. 남아 있는 점포 약 700개 중 400개는 매장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다. 빈 공간은 전대를 통해 임대료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참고로 지난해 아오야마 상사의 일본내 정장 판매는 약 400만벌로 정장 판매가 정점을 찍었던 1992년 대비 70% 감소했다. 일본에서 정장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께 쿨비즈 열풍이 불면서다. 당시부터 정장 판매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정장 대신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아오야마 상사도 데상트 등과 협업해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한다.


야외에서 즐기는 피트니스 사업 본격화하는 '르네상스'

일본 최대의 피트니스 기업은 '르네상스'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다와 강, 공원을 이용하여 요가와 달리기 등의 사업을 하는 비치타운 주식 51.7%를 인수해 자회사화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밀집되지 않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전국에 확대할 방침이다. 


교외나 지방 중심으로 출점 확대하는 일본 최대 가전 양판점 '야마다 홀딩스'


일본 최대의 가전 양판점 '야마다 홀딩스'는 1,000억엔을 들여 교외나 지방에 대형 매장을 대거 출점한다. 향후 5년간 15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한다. 야마다는 지난 2016년 약 60개 점포를 한꺼번에 닫은 후 출점을 자제해왔다. 하자민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이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면서 출점 전략을 전환했다. 특히 야마다는 대도시 도심보다 교외나 지방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집 근처에서 쇼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외 점포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의 수령 및 배송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가전 이외에 가구와 주택 설비 기기, 생활 용품 등을 취급하는 종합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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