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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03. 2021

카페트 업체는 어떻게 지구를 살리는가_인터페이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최근 카페트 업체인 '인터페이스'의 한국 지사장을 만났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인터페이스는 밀리켄과 한국 카페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상업용 오피스 건물에서 많이 쓰이고, 공항 등 다양한 장소의 바닥재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인터페이스를 쓰는 대표적인 오피스 건물로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파크원 타워 1, 성수동 디타워, 센터필드(옛 르네상스 호텔) 등이 있다. 

IFC에 깔린 인터페이스 카페트 


카페트 업체를 만난 건 처음이고, 처음 접하는 분야라 대화가 아주 즐거웠다. 특히 얘기를 나누던 도중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업계 분들과 많이 나누는 주제라 귀를 쫑긋하고 들었다. 요즘 지속가능한 부동산 투자,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는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는 그런 산업이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페이스는 그럼 점에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기업이었다. 사실 카페트는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카페트 폐기물 자체가 환경 오염 물질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페이스는 이 같은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리는 회사였다. 



카페트 업체가 UN 기후 솔루션 어워드 수상


인터페이스는 작년 10월 말 '2020 UN Global Climate Action Awards'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국가, 기업, 투자자, 도시, 지역 및 시민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해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곳에 주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1994년부터터다. 참고로 인터페이스는 1973년에 설립됐다. 당시 인터페이스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냐는 한 고객의 질문이 인터페이스 창업자를 일깨웠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이후 인터페이스는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전히 새로 설정했다. 당시 인터페이스는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목표 '미션 제로(Mission Zero)'를 세웠고, 이후 지난 25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인터페이스는 전체 제조 현장에서 재생에너지를 90% 가까이 사용하며, 전체 카페트 원료의 60%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재료로 쓰고 있다. 또한 인터페이스의 이 같은 노력은 한 회사를 넘어 카페트 공급망 전체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미션 제로를 향한 인터페이스의 여정

또 인터페이스는 2016년부터는 'Climate Take Back'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제시하고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구를 생각하는 인터페이스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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