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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May 15. 2024

도쿄 나들이_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의 '포켓몬센터'

도쿄 나들이 둘째 날. 일어나자마자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곧바로 '이케부쿠로'로 향했다. 이날은 5월 5일 어린이 날이기 때문이다. 아들의 일곱 번째 어린이 날을 도쿄에서 맞았다. 애초에 내가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고, 처형네의 제안으로 준비했던 여행인데 정작 처형네는 같이 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작년 11월에 일본을 다녀왔기에 전체적인 여행 계획은 내가 세웠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다녀오는 일정으로..


사실 이번이 다섯 번째 도쿄 방문인데 이케부쿠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전에는 아예 가볼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 가게 됐다. 바로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에 위치한 '포켓몬센터'를 가기 위함이다. 이케부쿠로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이케부쿠로로 향했다. 오로지 포켓몬센터만 보고. 포켓몬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도쿄에는 몇 개의 포켓몬센터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포켓몬센터가 제일 크고 볼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다.


처음 가본 이케부코로 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여러 개의 노선이 지나는 역이고 번화가이다 보니 잠시 한눈을 팔았다가는 길 잃어버리기 딱 좋은 곳이었다. 심지어 어린이 날이었으니(일본도 어린이 날이 한국과 같다. 물론, 어린이 날이 5월 5일로 정해진 배경은 다르다.). 크게 놀랍지는 않은 광경이었다.



5월 5일 아침 일찍(?) 선샤인시티로 가기 위해 타마치역으로 향하는 엄마와 아들


선샤인시티에 도착한 엄마와 아들


선샤인시티로 들어가는 엄마와 아들
선샤인시티의 포켓몬센터

선샤인시티에서는 정말이지 포켓몬센터만 보고 왔다. 포켓몬 인형과 카드, 도시락, 지갑 등 각종 아이템들을 구입하고 나왔다. 이케부쿠로 역에서 선샤인시티로 걸어가는 길에서 마주친 풍경에서, 그리고 선샤인신티에서 이케부쿠로라는 지역의 특징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개임 등 캐릭터 산업의 중심지 같은 곳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 만화를 많이 봐왔고 지금도 일본 만화를 좋아하지만 사실 이런 캐릭터 산업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 혼자 여행을 왔으면 오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들이 무척이나 좋아했고, 이케부쿠로라는 지역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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