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이케부쿠로에 들렀다가 롯폰기 힐즈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도쿄 출장 당시 아침을 먹었던 롯폰기 근처 빵집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크로와상이 놀라울 정도로 맛있어서 아내와 아들을 꼭 데리고 가고 싶었다. 둘 다 크로와상을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아침에 먹었던 갓 나온 크로와상과 오후 늦게 먹은 식은 크로와상은 많이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빵집의 분위기와 그날의 날씨, 음식들은 꽤 괜찮았다. 아내와 아들도 마음에 들어 하고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롯폰기 힐즈였다. 모리빌딩이 개발한, 2003년에 준공된 롯폰기 힐즈는 한국에서도 너무나도 유명한 복합 개발 프로젝트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작년 11월에 롯폰기 힐즈에 사무실이 있는 외국계 운용사를 만나기 위해 잠시 들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인터뷰만 하고 이동을 해야 해서 롯폰기 힐즈를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그전에도 여러 차례 도쿄를 찾았지만 이상하게도 롯폰기 힐즈는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야 비로소 롯폰기 힐즈의 처음 가보고,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연휴이다 보니 롯폰기 힐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롯폰기 힐즈 곳곳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도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왜 롯폰기 힐즈를 그렇게 많이들 얘기하는지 알 것 같았다. 참고로 모리빌딩이 작년에 준공한 가장 최근의 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아자부다이 힐즈는 CEO가, 롯폰기 힐즈는 오너가 주도했다고 한다. 그 차이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