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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Jul 13. 2024

미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저녁에 자연과 대화하며 공원을 걷노라면 구름이 반기고 달이 빛으로 인사한다. 바람은 옷깃에 대고 말을 걸며, 땅의 기운은 운동화의 밑창 미세 구멍 사이를 뚫고 들어와, 발바닥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나를 격려한다. 마음의 창문을 열면 언어의 알갱이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톡톡 튀어나와, 바람 소리에 올라타 춤을 춘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산책은 1년 전 글쓰기와 같이 하면서 그 기능도 진화했다. 그냥 걸었을 때보다 그 행복감은 몇 배에 이른다. 무엇이랄까. 희열 같은 것을 맛본다. 산책을 위해 몸을 움직이면 글쓰기를 위한 뇌가 작동하면서 마음을 치유할 때도 있다. 걷는 것을 넘어 사유하고, 걷다가 멈추고, 메모하고 다시 걷는 반복 행위들이 모여 작품을 위한 기능으로써의 변신도 일어난다.

그래서 걷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김곤의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커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 중에서


8, 90년대 일본의 록음악을 대표하는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YOSHIKI)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록스타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가 선생님으로부터 교무실로 끌려가 혼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음악의 길로 이끌어 준 아버지가 자살...


그 후 요시키는 음악에 몰입하며 살아갔다고.

그러면서 아마 음악이 없었다면 자신도 아버지를 따라갔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것...

그것을 찾아 때론 헤매는 일이 있어도...

오늘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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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Fw70zF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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