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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안에서

by 김곤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난 사람과 점심을 같이 했다. 그 분과 그 인연의 끈이 이어질까는 모르지만 많은 인연 안에서 사는 우리다.


시간의 길이에 상관없이 누구와는 두터운 관계를 쌓아가고 어떤 이와는 그러지 못하는 것.
때로는 신기루처럼 잡힐 듯 멀어져 가는 것.
잃어버렸던 인연 안에서는 따스한 온기로 다가와 그리운 것.
바로 인연.

이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며 지내는 우리다.

그 인연이 따스하길 바라는 것은 나만의 사치일까.

오는 겨울, 모두가 오늘의 인연이 잃어버린 끈이 되지 않길 바라며...


사진: 김곤, 무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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