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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Mar 04. 2024

화장실에서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화장지가 없다.


여러분은 이 같은 경험이 없으실까요?



출근길이었다. 환승역에 도착하는데 속이 불편하여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화장지가 없다. 안절부절못하며 두리번거리기를 잠시. 청소도구가 있는 곳을 보니 사용하다 남은 두루마기가 있었다.


얼마나 반가운지.


예전에도 너무 급해서 화장지가 있는지를 확인도 않고 들어갔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볼 일을 다 보고 화장지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온몸이 긴장모드. 그러나 다행히 가방에 여행용 티슈가 있어 해결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신은 우리에게 감내할 수 있는 만큼 고난을 준다고 혹자들은 말한다.


그럼, 앞의 어려움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결과를 만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훅! 하고 불어버리면  어떨.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다면 말이다. 결과는 곧 과거가 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집착은 현재를 붙잡고, 내일의 방해꾼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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