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생각으로 하는 자기 계발이다.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찾게 되고, 나아가 나를 이루는 과정이다
나 자신에 대한 글만을 이름 아니다
남의 이야기든 학술 논문이든 뭐든 무엇을 쓰든 나를 통하여 내가 쓰니 결국 내 이야기
글이란 분량을 정하지 않은 자기소개서
모든 글은 미완성
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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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자기 계발에 위험하다
남 이야기
아무리 들어도 남의 것 차용
얼마간 나를 알고, 나를 찾고 나를 이룰 수도 있지만 등 가려운데 어깨 긁는 격이라고 할까. 수박의 겉을 눈으로 보고 속을 혀로 핥는들 고유의 향, 아삭한 식감, 가득 터지는 물, 거친 목 넘김, 그리고 씨 혀로 바르기. 그 합이 수박이란 건 알 수 없는 법
게다가 독서량이 많으면
이를테면 동일한 것에 대해 작가별 제각기라면, 반대라면
이현령 비현령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전인수 내게 유리한 것만
너도 틀리고 너도 틀리고
최악은 너도 맞고 너도 맞고
나는 어디에 있나
끽해야 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이를테면 한 사상가 것만 파고든다면
그 폐해란 이루말 할 나위 없다
이러하니 간접으로 경험의 확대 정도가 독서
작가를 작품을 앎을 나로 동일시는 착시
나, 내 것 아님은 분명히 명심
나를 알고, 나를 찾고, 나를 이루는 건 나지 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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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자기 계발이라면
나를 희생한 배려 즉 박애는 자기 계발의 완성이리라
말한 바 있으니
그렇다면
글쓰기는 자기 계발의 완성에 이르는
훌륭한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