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위파-대통의 자격 II
6화. 위파ㅡ대한민국 출산혁명
(소설일까 현실일까. 연재 끝나면 알게될 터)
나
대통 되어야 할 사람
대통 될 사람
살펴보시라
대통 자격 있나?
결론부터
차고 넘친다
이만한 대통 적임자 없다
허나, 대통은 하나뿐
능력 있어야
아니, 출중해야
아니, 이 시대 이 시점에선 초능력자
나
첫째, 무엇보다도 대통이 반드시 해야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극초저출산으로 폭망 결론 난 나라와 민족 구하기. 나라와 국민 총력 기울어야 가능. 이거 리드하는 거 목숨 걸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목숨 건다
둘째, 오롯이 나라와 국민만 본다. 좌든 우든 빚 제로. 즉 휘둘릴 일 일절 없다
셋째, 혁신 전문가. 반평생 혁신을 재미로 살았다. 극초저출산은 혁명적 혁신 외엔 답 없다
대통의 통상 업무. 분야별 전문가 배치 및 우선 순위 조정 등 제반이야 당연지사
ㅡㅡ자격 기본
1.나를 안다
나도 모르고 나의 행복도 모르고서
어찌 국민을 알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는가
나는 나를 알고 나의 행복을 안다
♤ 브런치북
나답게 산다
소크라테스는 너를 모른다
인류 최초 행복 학습서
2.국방의 의무 다 했다
육군 병장 만기 전역. 30개월 꽉 채우고 7일 더 했다
아들 둘 중 하나. 육군 병장 만기 전역. 하나 내년 입대 예정
군 복무 안 하고 국방을 어찌 알며
국토 한 평 지켜보지 않고서 외교를 어찌 다루랴
♤ 브런치북
진짜 사나이
중국 망 일본 망 20분 완전 정복
3.전과
대통 자격에 걸리는 거 없다
40여 년전 청춘에 방황은 있었다
♤ 브런치북
청춘의 방황 비망록 (연재 중)
4.정치 경력
없다. 정당 소속 없다
이게 오히려 장점
해서 위파 창시
♤ 브런치북
나는야 위파 (연재 중)
ㅡㅡ자격 종합
1.자기소개서ㅡ은퇴 후 입사지원서
전국 200여 곳 지원해 단 한 곳 연락만 연락. 것도 허위 구인
2.자기소개서ㅡ고교 반창에게 자기소개서
작성 시 치킨집, 현 무인 매장 부업 중
자 기 소 개 서
룰 체인저 반평생
저의 열정, 경륜, 성공 사례를 활용하여 귀사 사업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대합니다.
늘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합니다.
신사업 진출, 신유통 개척, 신규 거래선 발굴
수입, 구매, 영업, 마케팅, 매장 운영...
그 결과 매출, 이익 급증.
제 실전 경력입니다.
한 세대 30년 대기업에서 그리고 개인 사업하며 늘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했습니다. 재미있어서 즐겼고 그러다 보니 자연 다이내믹한 경력이 쌓였습니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를 두루 섭렵했습니다. 직무는 수입, 구매에서 반대인 영업으로 변신, 업종은 석유화학에서 관련 없는 화장품, 귀금속, 패션잡화로 전환 및 통합, 유통은 대리점 도매 관리에서 소매로 심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
주목할 점은 한 업종에서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 타 업종에서 혁신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종 업종의 눈으로 보니 사업 확장의 기회가 보였습니다. 매출 목표를 10% 늘리면 달성하기 급급하지만 200%를 상상하니 현실이 되었습니다. 전략 하나, 마케팅 하나가 사업을 도약시켰습니다. 일찍이 슘페터는 기업의 이윤 창출에 창조적 파괴, 즉 혁신을 설파했고 과연 그랬습니다. 돌아보니 반평생 일관되게 했던 게 게임의 룰 바꾸기였습니다. 업무의 룰, 마케팅의 룰, 유통의 룰, 사업의 룰. 판을 새로 짜야 선점자의 이익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 성격
책임감이 강해서 임무에 철저합니다. 무한 경쟁에서 `차별화` 즉 나 그리고 회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늘 추구합니다. 상상과 엉뚱한 생각을 즐깁니다. 남다름은 창의이고, 색다름은 역발상 또는 발상의 전환이어서 습관적으로 그리하니 곧잘 혁신으로 연결합니다. 고정관념과 타성이 사업을 좀먹으니 같은 일이면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합니다.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어서 `안이될방` 즉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 `장강단보` 즉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려 노력합니다. 반면에 겁이 없어 무모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입문하면 대개 반년만에 혁신하고, 5년 하면 타성에 젖고, 10년 하면 흥미를 잃습니다.
■ 학력 및 이력 개요
ㅇ 원주고등학교 졸업
ㅇ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경영학 부전공 / 무역학, 회계학 독학)
ㅇ LG화학 10년. 수입, 구매 및 영업 업무
ㅇ 개인사업 21년. 화장품 매장, 인터넷 쇼핑몰, 복합매장
■ 대학
대학 1년 후 입대, 육군 GOP 최전방에서 복무, 병장 만기 전역했습니다. 경계 근무와 통신 상황병이 주임무였습니다. 목공, 삽질, 작업 등 몸으로 때우기도 익혔습니다. 한 달 PX 관리병 했습니다. 병장 말년에 대기업 입사해 50세 전에 사장이 되기로 진로와 목표를 정했습니다.
2학년에 복학했고 졸업 때까지 3년간 회사 경영에 필요한 실용 학문에 매진했습니다. 영어 회화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했습니다. LG 입사 당시 사내에서 영어회화 실력 열 손가락 안에 들었습니다.
부전공 : 경영학
독 학 : 무역학, 회계학
■ LG그룹 10년 ■
● LG화학 서울 본사 구매팀. 수입 및 구매 업무 4년 (88년 3월~91년)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고 여의도 본사에서 석유화학 원료 수입 업무, 원부자재 구매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주 업무인 원료 수입은 미쓰비시상사, 미쓰이상사, 미국 회사와 거래했습니다. 영문 계약서 작성, 외국인과 가격 네고 및 결정, 외국 회사 고위직과 자사 사장, 부사장, 전무 연석회의에 참석, 회의 내용 번역해 회람, 해외 출장 등 국제 비지니스 언어인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사업부에 임원 외 영어회화가 가능한 상급자가 없고 임원도 영어가 약한 상황이어서 제가 외국인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한편 실무자로서 혼자서 신용장 개설, 선적 및 운항 점검 등 수입 실무와 부자재 구매 업무를 병행했습니다.
에피소드 1. 일단 부딪혀라. 첫 출근 날. 제일 앞 줄, 유리 도어 정면이 제 자리였습니다. 사무실의 모든 방문객을 마주 봐야 했습니다. 한 달 지켜보니 유독 일본인들만 전무실로 직행했습니다. 여비서에게 물으니 전무님은 신 공장 건설로 엄청 바쁜데 선약 없이 인사차 들르는 게 대부분. 비서는 영어도 일어도 안 되니 허수아비. 제가 일본인에게 Excuse me, 차 한잔하자며 불러 앉혔습니다. 영어로 나에게 먼저 전화해라 그러면 전무님 스케줄 보고 약속 잡아줄게, 그게 서로 효율적이다 하니 땡큐 연발. 전무님도 굿. 그렇게 시키지도 않은 걸 시작하여 입사 반년만에 수입 실무, 중역 회의 참석, 가격 결정 등 중요한 의사 결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2. 뿌리까지 판다. 원료 수입 업무를 맡고 보니 거래 조건이 CIF. 허나 배를 빌리는 용선과 운임, 선박 보험 등 사내에 이에 대해 아는 이 없고 자료도 전무. 종로에 해운협회가 있었습니다. 찾아가 자료실을 샅샅이 뒤지니 영문 용선계약서가 있었습니다. 한 부 복사해서 가져와 자습하며 모르는 건 일본인에게 나를 가르쳐서 써먹어라, 그러면 서로 유익하다며 졸랐습니다. 자료 공유 및 후임을 위해 처음 국문으로 번역해 파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에피소드 3. 비상사태 대응하기. 부시가 이라크를 공격하네 마네 예측 불허. 원료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마루베니상사 일본인이 첫 거래를 트기 위해서 1년여 저를 쫓아다녔습니다. 엄청난 폭우가 내리는 날 오전 그 일본인이 찾아와 스팟으로 5만 톤 물량을 조금 오른 가격, 당일 오후 6시 시한으로 오파 했습니다. 굴러 들어온 호박. 전무님께 오파대로 전량 컨펌하자고 즉시 보고. 전무님 가격 오케이, 양은 2만 톤만 잡자고 결정했습니다. 몇십 년만의 폭우로 마포대교가 넘칠 우려가 있어 오후에 다리 폐쇄한다는 뉴스. 여의도 전체가 진작 퇴근했고 전무님도 퇴근해 사무실에 나 홀로 덩그러니. 마루베니 사무실에 전화하니 일본인은 저녁에야 들어온다고. 6시까지 컨펌 못 하면 눈먼 물량 놓치고. 직접 소공동 마루베니 사무실로 가야 하는 상황. 창 밖을 내려다보니 다리 상판 아래까지 물이 차 다리를 통째로 휩쓸 기세로 무시무시한 한강. 택시가 다리를 건너기 꺼리니 기사 설득해 텅 빈 다리를 건넜고 명동 사무실에 도착해 기다렸습니다. 6시 직전에 일본인 만나 물량, 가격, 딜리버리 등 거래 조건 컨펌. 그러고 나서 이틀 후 부시가 이라크를 공습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될까 불안, 원유 탱크 불태우고. 사상 유례없는 가격 폭등 시작. 전무님은 말씀 안 하셨지만 2만 톤만 잡은 걸 후회하는 눈치. 3만 톤 곱하기 가격 차이 50불=1억 5천만 원을 더 절감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2만 톤이나마 잡아 2만 톤 곱하기 가격 차이 50불=1억 원을 한 건에 벌어서 행운이었습니다. 석유화학공장은 장치산업이라 공장 가동 중단 시 손실이 매우 큽니다. 원료는 전량 미국, 중동에서 배로 수입하고 원료 저장 탱크 용량이 한정되어 스펙에 맞게, 안정적으로, 경쟁적인 가격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이라크 전쟁 비상사태에는 중동에서 공급이 하시라도 끊길 수 있어 가격보다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수상 : 독보적 능력을 인정받아 사장상 수상. 포상휴가 일본 및 대만, 1인 단독 대리 특진
장남이라 독거 어머니 모시려고 고향 강원도 원주 자원.
●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 원주 영업소장. 대리점 관리 업무 6년 (92~97년 3월)
수입, 구매와 반대인 영업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화장품 대리점 관리 업무를 했습니다. 대리점 적임자 선정, 담보 물건 평가와 담보 설정 서류 확인 업무, 개설 후 대리점 및 판촉 직원 지원과 관리 업무, 매출 증진을 위한 영업 업무, 마케팅 업무, 채권 관리 업무를 했습니다. 한편 2차 거래선인 전문점을 직접 방문 상담하고 해마다 또는 신상품 출시 시 전문점주를 호텔에 초청하여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2차 거래선인 농협 연쇄점과 거래하는 위탁대리점의 경우 재고가 회사 자산이라 재고 및 채권 관리를 하였습니다.
에피소드. 전무후무 마케팅. 대리점 첫 방문. 사장이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냉랭했습니다. 돈이 안 된다, 푸시해서 못 해 먹겠다고. 푸시가 뭐냐 물으니 회사가 매출하려고 제품을 대리점에 강제로 밀어내 창고에 가득 차있다는 것. 그럼 대리점이 매출 두 배하 게 만들어 주고 푸시 안 하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럼 좋지만 화장품 처음이니까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비웃음. 맞다 모르니까 두 배 매출하자는 거다고 대답. 그 후 3개월. 현장에 답이 있기에 뿌리까지 현상 파악. 전무후무한 마케팅 기획. 원리는 두 가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회사가 정하지 않고 고객 스스로 정한다, 마케팅은 조삼모사이라 재원은 같아도 방법에 따라 효과는 딴판. 영업소 관할 구역 내 전체 500여 화장품 전문점을 대상으로 실행. 전 대리점, 모든 직원을 사전 교육,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단기간에 엘지 화장품 대리점 매출 2배 급증, 전체 대리점 재고 급감시켰습니다. 이익도 자동 증가. 쌓였던 재고가 쑥 빠져나가니 스스로 영업소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회사 영업의 악습인 푸시가 완전히 사라진 겁니다. 대리점 사장 얼굴이 활짝 폈고 제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엘지는 전국 화장품 전문점 내 시장점유율 만년 2위였는 바, 원주영업소만 유일하게 마케팅 하나로 단숨에 판세를 뒤집어 1위인 태평양 아모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업을 처음 시작한 지 반년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수상 : 사업부장상 수상. 포상휴가 일본 여행
LG그룹 구본무 회장 산하 소수의 미래 경영자로 선정되었고 본사로 마케팅팀으로 발령.
50세 전에 사장 불가능 판단. 원주에서 어머니 모셔야 하고 작더라도 내 사업을 즐기고 싶어 퇴사.
■ 개인 사업 21년 ■
● 종합 화장품 매장 운영 10년 (97~06년)
LG 제조업체의 대리점 관리 영업에서 소비자 상대 소매업으로 심화했습니다. 종합 화장품 매장의 매출은 입지가 80% 결정. 최고 입지에 매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지역 최고 자리에 개점했습니다. 수십 개 대리점, 도매상과 거래하며 천여 품목을 구매해서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했습니다.
에피소드 1. 첫 매장 지역 최대 면적. 맨 땅에 헤딩하기. 한 달간 중심 상권 도로변의 모든 매장을 회사 출근하듯 하나씩 매일 방문했습니다. 장기간 매장이 임대든 매매든 나올 일 없다는 결론. 상권 끝자락에 유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땅 주인을 설득해 땅을 10년 장기 임대했고 매장 전용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동대문 의류 전문 상인을 설득해 공동 투자했고 매장을 좌우 반씩 나누어 종합 화장품+동대문 의류 복합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상호는 ‘바람난 여자’. 지역 최대 면적, 최초의 2 업종 매장 탄생. 금새 입소문 났고 자리 잡았습니다.
에프소드 2. 두 번째 매장 지역 최고 입지. 승부수. 첫 매장 오픈 3개월 후 핵심 상권 최고 입지에 자리가 난다는 정보 입수. 허나 10년 전부터 임차인이 예약되었고 돈으로 구할 수 없는 매장. 이 매장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행동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임대인 앞에 무릎 꿇고 달기똥 같은 눈물을 철철 흘렸습니다. 임대 계약 체결 성공. 인테리어하고 상품 구색 대폭 늘리고. 매출 2배 수직 상승. 개점 한 달 후 IMF 터졌습니다. 한 달 집중 파악 후 사상 초유의 위험이라 판단. 첫 매장 바람난 여자를 공동 투자한 상인에게 투자비만 받고 넘겼습니다.
에피소드 3. 이상한 관행. 핵심 상권 화장품 매장들은 한결같이 한겨울에 정면 유리도어를 활짝 열고 영업. 직원도 고객도 강추위에 덜덜 손이 시리고. 문을 닫으면 고객이 바로 앞, 옆 경쟁 매장으로 간다는 사장들의 불안과 맹신. 과감히 문을 닫았습니다. 웬걸 이 집은 따뜻해서 좋다며 고객이 늘었습니다. 직원들도 두툼한 외투 벗어던지고 신이 나서 판매. 이리 좋으니 당연히 한여름에도 문 닫고 영업. 에어컨 시원. 경쟁자들이 하나씩 따라 하더니 몇 년 후 모두 문을 닫고 영업하게 되었습니다.
종합 화장품 매장 성공. 확실하고 안정적인 매출, 이익 확보.
● 인터넷 쇼핑몰 사업 6년 (00~06년)
지역 오프라인 소매에서 전국구 온라인 소매로 확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 초창기. 국내 화장품 3조 시장을 재편해서 제조와 유통을 구분하고 석권할 필생의 기회. 한국의 세포라가 되고, 그다음 세포라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기업이 되기 위해서 모든 걸 걸었습니다.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 후 서울 서초동에 벤처 기업 설립하여 종합 화장품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스타트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접목 세계 최초의 비지니스 모델을 특허청에 출원했습니다. 랑콤, 에스띠로더 등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홍콩서 직수입하는 루트를 업계 선두로 개척했고 쇼핑몰에서 국산 화장품과 같이 판매했습니다. 자사 브랜드를 OEM으로 제조해 판매했습니다. 물류센터 운영했습니다. 종합 화장품 매장과 병행했습니다.
에프소드 1. 세계 최초 Business Model. 세상에 없는 조직. 첫 두 달만에 광고 없이 전국 행정동별로 1명씩 오프라인에 천 명의 IM (Internet Marketer) 가맹점을 구축했습니다. IM으로부터 2억 3천만 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3개월 내로 전국 4,000명 조직과 35억 7천만 원의 사업 자금이 확보되는 단계였습니다. 매년 동일한 금액이 입금될 계획이었습니다. 굴지의 창업투자회사가 투자 제의했으나 거절했습니다.
에피소드. 말 없는 사업설명회. 사업 설명을 일대일 또는 일대 다수로 매일 수시로 강행군하니 목이 쉬다 못해 목소리가 안 나왔습니다. 어어 하면서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며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설명했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더 이상 목을 혹사하면 완전히 망가져 회복 불능될 수 있으니 당장 아무 말 말고 쉬라고 했습니다. 첫 5개월간 조직 구축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기에 말 없는 손가락 사업설명회를 강행했습니다.
에피소드 3. 기회는 위기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 스타트 세 번째 달, 조직 구축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을 때 최악의 악재 블랙 먼데이. 인터넷이 거품이라고 주식 시장 폭락. 거품이라는 걸 미리 알고 오프라인에 조직 및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쓰나미에 묻혔습니다. 사업의 기반인 IM 가맹점 모집이 완전 중단되었습니다.
사업 실패했고 큰 빚을 졌습니다. 뼈저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 ABC 복합매장 12년 (06~17년)
미샤를 필두로 저가 화장품이 급성장했고 종합 화장품 매장은 쇠락의 끝자락. 몇 달 기획하여 종합 화장품 단일 매장에서 A 종합 화장품 1,000여 품목+B 14K 귀금속 2,000여 품목+C 패션잡화 1,000여 품목으로 ABC 복합매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에피소드 1. 세 번째 매장 국내 유일. 로드샵의 업종 구성으로는 전국에 하나뿐인 뷰티 복합 매장 탄생. A, B, C를 여성 원스탑 쇼핑 콘셉트로 통일하고 각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버렸습니다. B와 C는 처음 하는 업종. 14K는 업계 최초로 전혀 새로운 마케팅과 판매 방식을 세 가지 도입했습니다. 가격 표시, 할인 판매, 착용 금지. 가판 패션잡화는 최초로 무인 셀프 판매. 총인건비는 1/3로 줄였습니다.
에피소드 2. 밀리미터까지 맞춰라. 3개의 업종을 신중히 선정하고 나서 매장 내 각 업종 위치, 집기, 진열대 배치와 동선을 그렸습니다. 5cm 공간도 매출과 직결되므로 모눈종이에 30cm 자 대고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연필로 수없이 그리고, 지우고 수십 번 반복 또 반복. 너덜너덜해지면 버리고 다시 그리고. 몇 달 후 한 장의 깨끗한 최종 도면을 완성했고 그대로 인테리어 및 배치.
에피소드 3. 2천 원 양말 사려다 30만 원 목걸이. 매장별 가격대가 종합 화장품 10,000원~20,000원, 14K 10만~100만 원, 패션잡화 1,000원~9,000원. 어떤 여자는 지나가다 가판에서 2,000원 패션 롱 양말 두 개 집어서 계산하려고 매장으로 들어왔다가 어 금도 있네 하면서 구경하고 30만 원짜리 14K 목걸이 충동구매. 화장품 단골은 20,000원 로션, 크림 두 개 계산하고 나갔다가 가판에서 패션 레깅스 9,000원 하나 들고 다시 들어와 또 계산. 이런 식으로 필요 구매, 충동구매, 단품 구매, 이중 구매가 발생했습니다.
에피소드 4. 위기는 기회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 실패한 직후라 무조건 성공해야 했습니다. 매일 종일 카운터가 계산이 바쁠 정도로 고객이 크게 늘어 매출 3배, 영업이익 13배 수직 상승했습니다.
복합매장 성공. 빚 다 갚았습니다. 오랜 사업에 흥미 잃어 폐점.
■ 기타
● 건축 및 인테리어
건물 건축 3회, 매장 인테리어 4회 했습니다. 업자에게 도급 주고 설계, 자재, 공정 등 제반을 상의하며 진행하였습니다.
● 신용
은행 신용 항상 1등급이고 재정 안정적입니다.
● 건강
건강합니다. 61년생 59세 장년으로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입니다. 12세 태권도 유단자 시절부터 푸시업과 스쿼트를 지금까지 47년간 꾸준히 계속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마음은 청춘이고 성격은 변하지 않으니 남다름과 색다름에 여전히 피가 끓습니다.
● 가정
고향 원주 태어나 자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아내와 장성한 아들 둘 있으며 화목합니다. 장남 서울대 의대 졸업해 병원 인턴입니다. 차남 카이스트 3학년입니다. 두 아들 진로진학 지도에 5년 (2010~2014년) 몰두했습니다.
어머니는 며느리 보고 손자들 태어나고 자라는 것을 보며 행복하게 살다 가셨습니다. 장남으로서 남동생, 여동생을 뒤를 봐주고 있습니다.
● 취미
산행, 낚시. 그러나 신사업을 구상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흥분되고, 실현될 때 희열만 한 건 찾기 어렵습니다.
● 꿈
글 쓰는 재주가 조금 있습니다. 수필, 시, 단편을 최근 2년여 습작했습니다. 친구들 반응이 제법 뜨겁습니다. 때 되면 본격적으로 써 볼 생각입니다. 글은 오래도록 남아 세상을 이롭게 하니까요.
저의 열정, 경륜, 성공 사례를 활용하여 귀사 사업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대합니다.
2019년.
시균이 사용설명서
[부제 : 40여 년만에 만나는 고교 반창을 위한 자기소개서]
본 사용 설명서는 단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냥 편하게 써라.
조금 궁금하면 처음과 마지막 세 개씩만 보시라.
무릇 사용 설명서란 무료할 때나 변기에 앉아 느긋하니 쪼아 보면 제격이다.
과연 그렇다면 그리 하시라.
자, 출발이다.
가매기 삼거리 옛집에 귀소 해서 누구나 먹는 치킨집 한다.
그러니 부담 말고 치킨집 간다 생각하고 언제든 오시라.
다만 치킨 한 마리는 내가 쏜다.
꿈이 있다.
그러니 같이 꿈꾸자.
다만 소박한 거다.
맘이 열렸다.
그러니 맘 놓고 대해라.
대신 상처는 주지 말자.
착하다.
그러니 편하게 써라.
대신 망가뜨리지만 말아다오.
정이 많다.
그러니 터치하라.
다만 봇물처럼 터질 수 있다.
가슴이 뜨겁다.
그러니 온기를 가져가라.
대신 따스한 게 좋아서 만날 때마다 껴안는다.
잘 웃는다.
그러니 좋은 일 있으면 연락해라.
대신 내 좋은 일도 좀 들어 다오.
울 때 운다.
그러니 울고 싶으면 서슴없이 불러라.
다만 내가 더 울 수도 있다.
작은 거에 감동한다.
그러니 친절하면 고맙겠다.
대신 먼저 친절하다.
떠벌이다.
그러니 한마디 하면 세 마디 들어야 한다.
대신 싫어하면 중단한다.
10
이야깃거리를 좋아한다.
그러니 입 근질거리면 찾아라.
다만 캐물을 수 있다.
호기심이 많다.
그러니 어린애로 생각해라.
다만 마음만 어리다.
엉뚱하다.
그러니 돈키호테인가 보다 해라.
아님 반쯤 미친 녀석 같아 보인다.
짓궂다.
그러니 불편하면 즉시 말해라.
다만 악의는 없다.
나댄다.
그러니 총대 멜 일 있거든 내세워라.
다만 총알을 대신 맞으니 감안해라.
고아다.
그러니 부모 가시거든 불러라.
다만 두 번 절보다 생전에 큰 절 한 번 하게 해 다오.
3남 3녀 중 장남이다.
그러니 책임감이 확실하니 멀 맡겨도 안심해라.
다만 손해 봐서 장 자리는 꺼린다.
아부지는 나를 한없이 사랑하셨다.
그러니 내게 아부지 자랑함 맞질 게다.
다만 너무 일찍 가셨다. 57세, 내 나이 28세 때.
그 후 늘 어무이도 60 좀 넘으면 가시겠구나 두려웠다.
어무이도 나를 가없이 사랑하셨다.
그러니 어무이 자랑은 해도 될 기다.
다만 생각보다 오래 사셨다. 86세에 가셨다.
두 분은 평생 서로 사랑하셨다.
그러니 부모 간 사랑은 언급을 않는 게 남는 게다.
다만 어릴 적에 명절날마다 연례행사로 대판 정기전을 벌였다.
설날과 추석.
아부지는 이날만큼은 쉬자고, 어무이는 대목이니 절대로 안 된다고.
20
사랑으로 범벅된 집이었다.
그러니 내게 천국을 말하지 마라.
다만 그땐 그걸 몰랐다.
두 분 다 유언 없이 평안히 가셨다.
그러니 드라마처럼 유언장이나 숨 몰아쉬며 마지막 말을 남기는 건 꼭은 아니다.
대신 어릴 때 늘 말씀하셨다.
장남이니 동생들 잘 돌보라고.
-- 아부지, 어무이 생각하니 울컥한다. 쉬어 가자 --
2남에 마눌은 여섯 살 어리다.
그러니 내 앞에서 마눌 자랑 마라.
다만 요즘 밤 일이 좀 딸린다.
자식, 아내를 참으로 사랑한다.
그러니 사랑도 학습인가 보다.
다만 부모 두 분간이든 두 분이 내게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지금의 나는 질풍노도의 고교 때 봤던 내가 아니다.
그러니 지금의 나로 보아 주라.
대신 나 또한 지금의 너로 보겠다.
친구에 굶주렸다.
그러니 친구가 필요하면 신호만 다오.
다만 돈은 빌려 달라 마라.
친구가 궁금하다.
그러니 살아온 얘기 좀 들려다오.
대신 공감할 자세가 되어 있다.
친구 자랑에 목마르다.
그러니 실컷 말해 다오.
다만 커피 값은 내라.
친구라면 하루가 아깝지 않다.
그러니 적적하거든 불러라.
대신 오롯이 둘이면 더 좋다.
추억이 고프다.
그러니 추억이 그립거든 툭 건드려라.
대신 같이 빠져들 각오 하라.
30
존경할 만한 친구를 갈망한다.
그러니 존경받기 쉽다.
다만 기준은 친절, 배려, 봉사다.
친구 부고장은 싫다.
그러니 보내지 마라.
다만 절 할 때 주책없이 울지 않게 정 너무 주지 마라.
우리 아들, 딸이다.
그러니 주저 말고 청첩장 보내라.
다만 머리가 굳어 이름은 잘 기억 못 한다.
우리 손주다.
그러니 돌잔치 자리가 비거든 나로 채워라.
대신 손주 한 번 안게 해 다오.
긍정적이다.
그러니 비관되면 찾아라.
다만 소주는 내가 산다.
보람, 가치를 중시한다.
그러니 보람 있는 일 가치 하자.
다만 작게 하자.
동행하고 싶다.
그러니 어디든 같이 가자.
다만 무릎이 시원찮아 악산은 중간만 간다.
술이 약하다.
그러니 권하되 알아서 먹게 두자.
대신 분위기는 띄운다.
2차, 3차는 더 좋다.
그러니 데리고 가라.
다만 비싼 데는 부담된다.
노래방도 좋다.
그러니 함께 가자.
다만 도우미는 돈이 아깝다.
40
추억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러니 같이 듣자.
다만 팝송은 약하다.
궁금증이 많다.
그러니 먼저 물어봐라.
아님 꼬리를 물고 물어볼 수 있다.
상상을 즐긴다.
그러니 허황돼 보일 수 있다.
대신 다 들어 보면 어떤 건 그럴듯하다.
생각 놀이를 즐긴다.
그러니 같이 놀자.
대신 쉬운 거다.
60세 한 바퀴 돌면서 소회, 안목, 화두
머 이런 거다.
여러 갈래다.
삶이란, 한 줄 개똥철학, 인생 비망록, 청춘 비망록, 말이란.
그러니 같이 썰 풀자.
다만 가지를 더 칠 거 같다.
글쓰기를 즐긴다.
그러니 글 속에서 나랑 100년만 더 살자.
대신 술 옴팡지게 사라.
기록하고 싶어서 쓴다.
그러니 기억되고 싶거든 잘 보여라ㅋ
다만 내 언어로 한다.
한 줄기다.
과거 응답하라 1968, 현재, 그리고 그 사이다.
그러니 우리 세대 얘기다.
다만 쓸 시간이 부족하다.
대개 경험이다.
그러니 알 만한 거다.
다만 글의 형식을 빌었을 뿐.
책은 거의 안 읽는다.
그러니 머든 좋은 글귀 좀 카톡 보내다오.
다만 먼저 공감한 거.
50
빠칭코를 재미로 즐겼다.
그러니 강원랜드 가자 유혹 마라.
다만 일 년에 한두 번 했고, 마지막은 십 년쯤 되었다.
로또 언젠가 1등 20억 된다.
그러니 그때 크게 함 쏜다.
다만 달라면 안 준다.
군대 바둑 6급이다.
그러니 몇 점 깔고 두어줄 순 있다.
다만 안 둔지 30년 넘었다.
붕어 낚시 좋아한다.
그러니 바다낚시 처음 데려가다오.
다만 둘 다 낚시 도구는 없다.
수영한다.
그러니 물놀이 함 가자.
대신 내가 어릴 때 개발한 강 건너기용 측영법 가르쳐 준다.
테니스 채는 잡아 봤다.
그러니 정 아쉬우면 쳐줄 수 있다.
다만 게임의 룰이 가물가물 한다.
기타 줄도 퉁겨 봤다.
그러니 코드를 모르거든 음을 논하지 마라.
다만 아는 코드가 넷 정도뿐이다.
C, Am, Dm, G7
고스톱, 육백, 민화투, 훌라, 포카 친다.
그러니 같이 시간 보낼 수 있다.
다만 하수다.
태권도 유단자다.
그러니 물로 보지 마라.
다만 안 한지 45년 되어 물 맞다.
소파에 누워서 유선 테레비 영화 즐겨 본다.
그러니 같은 과면 스토리 탄탄한 영화 몇 편은 소개해 줄 수 있다.
다만 잘못 고르면 허탈해서 주로 무료만 튼다.
60 반 왔다. 우아아아아
갱 영화가 젤 재미있다.
그러니 대부 시리즈 다시 함 봐라.
다만 하도 보니 뻔해서 범죄, 스릴러로 넘어갔다.
앤디 가르시아 걸음걸이가 멋있다.
그러니 전성기 때 그 자 함 봐라.
다만 지금 따라 하면 애들이 보고 웃을 거다.
무교다.
그러니 어떤 종교도 좋다.
다만 포교는 말라.
불교는 깨우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니 법어는 전해주길 바란다.
다만 7일마다 7번 재판받는 사후 세계관은 믿기지 않는다.
젊어 한때 방황기에 도꾸였다.
그러니 흑역사 말해줘도 된다.
대신 품위 떨어지니 내 건 묻지 마라.
깡패나 하는 짓거리다.
철없던 시절이다.
무역학과에서 영문과로 갈아탔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했다. 회계학은 혼자 파 봤다.
그러니 깊이는 없어도 웬만한 대화는 될 거다.
다만 우리 나이면 다 문과니 별것 없다.
LG 십 년 다녔다.
그러니 고달픔을 이해한다.
다만 난 너무 재밌었다.
생각과 달라 사표 썼다.
50대 초에 그룹 대표 회사의 사장돼서 10년간 폼나게 키워 볼라 했는데,
60세나 되어야 사장해 먹을까 말까라 판단했다.
그러니 구조 조정된 거라 오해 말라.
대신 37세에 스스로 사장됐다.
더 배울 게 없어서 사표 썼다.
그러니 건방진 거다.
다만 은행에 돈 빌리러 다니는 재무는 못 해 봤다.
어머니 모시고 함께 살려고 사표 썼다.
그러니 어쩜 바보다.
대신 자연스레 고향에 눌러앉게 되었다.
복 받은 거다.
70
사표 쓰니 그룹서 미래 경영자로 선정되었다고 당장 복귀하란다.
그러니 신문 지면에서 내 이름 석 자 볼 뻔도 했다.
다만 당장 이 계급 특진이냐 연봉 두 배냐 택일하라 조건 거니 깨갱 꼬랑지 내리더라.
대기업이나 구멍가게나 사장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보다 높지 않으면 어깨에 힘 빼자ㅋ
대신 스케일이 다른 건 뻔히 안다.
업종을 다섯 번 바꿨다.
그러니 은퇴 후가 걱정되면 들러라.
다만 동업은 사절이다.
3조 벌려다 좀 번 거 다 날렸다.
그러니 3조 아니면 돈 자랑 말라.
다만 땅 가진 거 있냐 묻거든 빼지는 마라.
딴엔 무혈 혁명을 시도했다.
인터넷 유통 혁명.
그러니 혁명가로 불러다오.
다만 혁명이 으레 그렇듯이 예상대로 실패했다.
거액 빚더미에 영혼까지 털렸다.
그러니 혹 실패하거든 마지막에 날 찾아라.
대신 짜장면 200그릇 값 100만 원은 준다. 물론 갚지 않아도 된다.
짜장면 한 그릇이 소중한 줄 안다.
그러니 짜장 함 같이 먹자.
대신 계산은 내가 한다.
10년 걸려 빚 다 갚았고 약간 재산은 있다.
그러니 영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당장은 생활비가 좀 부족하다.
과정이라 생각했으니 좌절은 없다.
그러니 동정은 사양한다.
다만 공감은 고맙다.
사업에서 차별화를 최고의 가치로 친다.
그러니 창의, 역발상, 발상의 전환이 있다면 같이 토의해 보자.
다만 실제 사업은 위험하니 재미 삼아다.
80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그러니 고생을 사서 한다고 보면 맞다.
대신 보상은 짜릿하다.
안정보다 변화를 선호한다.
그러니 먼 당인지 알쥐?
다만 논쟁은 피한다.
어떻게보다 왜가 우선이다.
그러니 뿌리까지 파헤친다.
다만 첨에 시간이 좀 걸린다.
그다음 어떻게다.
그러니 개선이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다.
다만 생소할 수 있다.
지시받는데 익숙지 않다.
그러니 협조를 구하는 편이 낫다.
대신 알아서 두 배 몫 한다.
시킬 때는 세심하다.
왜, 얼마나, 어떻게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러니 꼭두각시 느낌이 들 수 있다.
대신 잘 따라 주면 서로 뿌듯하다.
상류층 가볼래다 못 갔다.
그러니 누구든 그쪽 세상 얘기라도 들려다오.
다만 부러워하는 건 아니다.
돈 벌면 부가티 베이론을 가족 수만큼 4대 사려 했다.
그러니 썩 괜찮은 차 사면 시승 함 하자.
다만 지금은 똥차 된 BMW밖에 못 몬다.
오린지 색 두건 두르고 노랑 람보르기니 새 차 몰고 치킨 배달이 꿈이다.
그러니 원하면 태워 주겠다.
다만 쪽 팔릴 거다.
돈에 미친 거 아니다.
그러니 속물이라 속단 말라.
대신 게임으로 즐긴다.
90
혹 큰돈 벌면 멋지게 쓸 거다.
그러니 큰돈 벌게 기원해 다오.
다만 이번엔 돈보다 세월을 투자해 본다.
나이 들어 거시기가 시쭈구리하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날 보고 살아라.
다만 끼는 아직 빳빳하다.
대머리다.
그러니 머리숱 하나로도 나를 압도한다.
다만 겨울에 모자 쓰는 건 추워서지 가리는 거 아니다.
나이보다 15년은 늙어 보인다.
그러니 젊어 보이고 싶다면 나를 끼워라.
다만 동생, 심하면 아들로 오인받는다.
비후성 비염과 축농증 수술만 평생 세 번 했다.
그러니 동병상련 궁금하면 물어봐라.
다만 후각을 잃어 냄새를 못 맡는다.
오른 어깨에 오십견인가를 접시 8자 돌리기로 일주일 만에 고쳤다.
그러니 팔이 안 올라가면 당장 날 찾아라.
다만 치킨 한 마리 주문해야 한다.
공복 혈당 수치가 145다.
그러니 당뇨반 만들고 첫 모임은 종로 스타벅스에서 갖자.
다만 주문은 설탕 없는 아메리카노로 통일한다.
B형이다.
그러니 B형 반도 하나 만들자.
다만 1기 반장은 젤 키 작은 친구가 하자.
키 174.5cm, 키 작은 순으로 우리 반 61명 중 번호 58번, 체중 71kg이다.
그러니 나 만날 때 셋 빼고 키 높이 깔창 깔아라.
다만 자식들에서는 중간이라 맥 못 춘다.
푸시업 45년 했다.
그러니 내 앞에서 웃통 벗지 마라.
다만 복근은 시원찮다.
100
아무거나 잘 먹는다.
그러니 묻는 척만 하고 먹고 싶은 거 시켜라.
다만 50 넘으면서 우유가 소화 안 된다.
가문의 전통이 둘 있다.
목욕탕서 이태리 타월 사용법과 군 백 키로 행군 시 솔잎의 용도다.
그러니 가문의 전통을 만들어 보자.
대신 두 개 알켜 주었으니 하나는 들려 다오.
육군 병장이라 말이 걸다.
그러니 이해해 다오.
다만 순화하려 애쓴다.
대통령 특별 관심 사병이었다.
그러니 대통령 아님 까불지 마라.
대신 원 없이 매 맞았다.
최전방 철책 GOP서 30개월 꼬박 채우고도 일주일 더 했다.
그러니 면제, 방위, 공보의는 술 사라.
다만 걸은 안 바란다.
문무대 두 번 가고도 군 2개월 감축 혜택 못 받았다.
그러니 언젠가 나라에서 보상해 줄 끼다.
다만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미안하다고.
길치다.
그러니 내 차 조수석에 앉거든 일러 다오.
다만 그래도 한 번쯤은 길을 지나친다.
안전 운전한다.
그러니 내 차 타거든 뒷 좌석도 안전벨트 매라.
다만 브레이크를 꽉 밟아 덜컹한다.
맞은편에서 깜빡이등 안 켜면 어디선가 뒤질 거라고 저주한다.
그러니 웬만하면 좌우 회전 시 점등하자.
대신 선진 시민으로 인증한다.
예의가 바른 편이다.
그러니 무례하지 않으면 좋겠다.
대신 먼저 무례 안 한다.
110
세상에서 바퀴벌레가 젤 무섭다.
그러니 겁 줄라면 바퀴벌레를 얼굴에 갖다 대라.
대신 사람은 두렵지 않다.
테레비에 함 나오는 게 꿈이다.
그러니 나갈 때 꼭 함 델꼬 가다오.
대신 방청석에 앉을 테니 PD에게 얼굴 좀 크게 잡아 달라 해 주라.
제멋대로 살아 후회는 없다.
그러니 그냥 냅두자.
대신 신세는 지지 않는다.
한 번 살면 족하다.
그러니 남은 인생 같이 즐겁게 살자.
다만 시간이 많지 않으니 아끼자.
내 부고는 알리지 않을 게다.
장례는 가족, 친지만 불러 오붓하게 치르고 싶다.
그러니 영원한 이별 전에 웃는 얼굴이나 함 보자.
다만 친구 하나만 눈물을 훔쳤으면 좋겠다. 뒤돌아서서.
혹 날 보러 오거든 아직 숨은 붙었을 거다.
그러니 죽음의 부의는 하면 안 된다.
아마 제대로 먹지 못할 터, 약 오르니 암 것도 사 오지 마라.
다만 편의점서 천 원짜리 삼립 크림빵 한 개만 사와라.
먼길 오느라 출출한데 밥 한 끼 대접 못 하고,
우리 추억이자 마지막 만찬이니 쪼개서 나누어 먹자.
나는 한 조각 크림 맛이나 보마.
비석에 '잘 놀다 간다'라고 새기고 싶다.
그러니 같이 잘 놀자.
다만 어쩌다 내 글 보고 그리워하면 좋겠다.
<사용상 주의 사항>
딱 하나다.
벽이 막아 서면 피가 끓는다.
돌아가지 못 하고 타 넘거나 깨부순다. 기질이다.
그러니 막지 않으면 고맙겠다.
다만 바른 길을 간다.
머든 과용, 남용하면 안 좋다.
아껴 쓰자.
119 헥헥헥 완주다.
사용법이 쉬울 줄 알고 시작했는데 119다. 가끔은 필요하단 뜻이다.
역시 난 떠벌이다. 가지 뻗기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으니 이만 하자.
너무 길어 사용 안 할까 살짝 걱정된다. 모두에 말했듯이 가매기 사용법 별 거 아니다. 단 하나다.
그냥 편하게 써라.
모르는 건 직접 묻든지, 친구들이 사용하는 거 보고 대충 따라서 쓰면 된다.
옜다, 먼길 달려왔으니 재미 보너스!
당신은 채용 결정권을 가진 대기업 사장이다. 자기소개서 회사 양식을 무시하고 '가매기 사용 설명서'를 제출한다면 이따구 인간을 채용하겠는가?
1. 채용 안 한다.
2. 채용한다.
취업 대상 자녀에게 'OOO 사용 설명서'를 작성해서 과감하게 제출하라 권할 의향 있나?
3. 없다. 미친 짓이다.
4. 있다. 효과 볼 거 같다.
어차피 수십 개 취업 원서 쓰레기통 들어가고, 천하의 서울대 경영학과도 취업 못 하는 경우가 있는 현실.
두어 번 시도해서 손해 볼 일 있나?
사용 설명서 자체가 창의, 도전 정신에 유머 감각까지. 기업이 강조하는 인재상 아녀?
구글에 넣으면 합격할 듯.
가만, 내가 함 지원해볼까? 영어도 되겠다. 번역이야 번역기 돌리고 다듬으면 될 거고.
거기도 나이 따질래나?ㅎㅎㅎ
2018. 02.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