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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an 12. 2024

멸종국, 출산 세대는 피눈물 삼키며 통곡한다

나는야 위파ㅡ좌파 우파 위에

● 선로 위 아가



아니라구

순응하라고

자유라니까. 억압에서 행복은 숨쉴 수 없어

과유불급이라고

과유불급이 과유불급이라고

언젠가 TV서 모두가 Yes 할 때 No를 외친 적 있다. 다들 끄덕

봐봐. 맞잖아. 그게 맞는 거잖아

얘야, 그건 광고라는 거란다

순수 실종 시대

너가 오류인 거

처세로 오염한 세상

Crazy You. 지혜가 정의거든

단색 안경은 결국 눈이 멀지

과거는 늘 옳았어

열차는 오르막이 없지. 박은 길만 달리는 건 무슨 뜻일까

그만 딴소리

늘 같은 표정 같은 말. 웃는 일이라곤 없지

그게 뭐

브레이크 없는 폭주 열차. 안에서 우리는 옆을 내다보고 있어

뭐라는 거

유기된 잉태, 아가들이 고 있어요

출산율 0.7명

아아 신이시여차라리 나를 데려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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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멸종국, 베이비부머부터 당한다'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8.베이비부머. 자식들이 무슨 죄? 지들 앞가림도 바빠. 지 하나라도 생존하려 안 못 낳는 거.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오죽하면 연애마저 기피. 너무 슬프잖아. 우리가 싸지른 거. 우리가 교육한 거. 자식 세대 탓할 일 아님. 그들에게 맡길 일 아님. 그럴 능력도 아니 됨. 그럴 의사도 없음. 그걸 합계출산율 0.7로 피눈물 삼키며 통곡하고 있는 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 대기업 가려니까 그런 거. 중소기업 가면 되잖아


최저시급이거든. 월 200만 원. 자기 하나 먹고 살 돈. 부부 둘 합쳐도 둘 먹고 살 거. 갈수록 대기업과 격차 벌어지고


대기업 가


그러려고 시킨대로 했잖아. 공부 공부 오직 공부. 과외, 선행. 대학 낭만? 너희 때는 그런 거도 있었다고 하더라. 우리? 도서관 새벽 5시 가면 빈 자리 하나 없이 꽉 차. 학점 4.0, 4.5 목표. 상대 평가잖아. 그거 못 받은 친구들이 대다수. 대기업 못 가. 스카이 나와도 학점 안 좋으면 못 가. 심지어 서울대 경영학과도. 그러니까 대학원 석박사 5년. 돈 또 퍼붓고. 일자리는 더 없고. 해서 대졸만도 못한 임금


어쩌라구


냅두라구. 결혼 안 못 하잖아. 연애도 포기했잖아


하라구. 결혼하면 달라져


둥지가 없는데 알을 어캐 낳아. 월급은 둘이서 딱 먹고 사는 거. 아이는? 돈이 있어야 먹이고 재우지. 게다가 사교육비. 이거 안 시키면 확실한 루저. 그 돈은 또 어딨어? 나같은 루저 또 만들라고 응응? 미쳤냐


우리 때도 그랬어


아니. 그때는 아파트 이리 안 비쌌잖아. 빚 지고 사면 올랐잖아. 일자리 많았잖아. 비정규직 없었잖아. 생활비, 사교육 훨씬 적게 들었잖아. 개도국이라 경제 발전 팍팍 됐잖아. 지금은 꼭지 타고 내리막



.....



그러니까 냅두라구 제발


그래도 일은 해야 해. 너희들 이제 일마저 포기하잖아


아이 포기, 결혼 포기, 연애 포기가 무슨 뜻인지 몰라? 본능 포기. 자식과 성욕 포기. 일은 왜 하는데? 해야 할 이유가 뭔데? 꿈도 희망도 목적도 목표도 없어


그래도 어떻게든 해 봐야지


다 해 봤잖아. 공부, 취업 준비, 스펙, 자격증, 알바, 인턴, 비정규직


창업해 보자


무슨 경험이 있어야 창업하지. 한다 치자. 그 돈 니가 대줄 거? 지금도 빚인데 그건 누가 책임질 건데? 그러는 넌? 너부터 창업해 봐. 떨어먹는 게 공식 아냐?


어쩌냐. 큰일이다


이제야 큰일인 거 눈치챘군. 어쩌긴. 우린 무서울 거 없어. 잃을 게 없는 놈이 젤 무서운 건 알겠지. 베이비부머 너들은 잃을 거 많지. 자산 그리고 자식. 너희들은 다 가졌어


노후 대책 안 덜 된 이가 더 많아


집은 있잖아. 없어도 자식은 있잖아. 애 키우는 재미 있다며? 삶이 바뀐다며? 그전에 연애하고 신혼. 깨 쏟아진대매? 다 포기했거든


정상이 아닌 거 같군


자식 포기, 성욕 포기가 정상으로 보이냐. 정상이길 바라는 너가 정상 아닌 거


너가 모두는 아니야


아, 대기업 간 친구. 갸들도 아파트 사는 거 불가능에 가까워. 부부 둘 다 대기업이면 가능성. 대기업 직원 몇이나 될까. 백 명에 셋은 되남? 그들도 많아야 둘, 대개 하나 낳고 포기. 것도 결혼, 출산 최대한 미루다가. 그리고 그리 위대하신 대기업 신입사원 퇴사율이 30%인 건 또 왜일까


.....


남 일 같지? 아니거든. 베이비부머 너들 일. 너들이 가장 큰 피해자


출산율 0.7은 너희 세대 일이야. 우린 안전해. 내 자식은 대기업 다니거든


경제 파탄은 10년 후부터 스타트. 베이비부머 자산 온전할 거 같아? 죽을 때까지 연금 제대로 나올까? 기대수명 82세. 100세로 치닫는 중. 20, 30, 40년 더 살아야 하는데 10년 후 경제 파탄 스타트. 너 자식 대기업 직원은? 경제 파탄에 그 회사인들 안전할까?ㅋㅋㅋ


야, 웃을 일 아니잖아. 큰일이잖아


무슨 큰일? 말했잖아. 포기한 놈은 무서울 거 없다고. 다 포기했는데 뭘 더 잃을 게 있어. 가진 놈, 잃을 게 있는 놈이 무섭지


경제 파탄이면 다 망해


우린 벌써 망했다니까. 너만 망하면 돼


나라는? 민족은?


너 바보냐. 나 내 새끼 포기한 놈이야. 성욕도 포기한 놈이야. 전쟁 나도 새끼는 낳고 응응은 하거든. 나라, 민족은 개뿔. 너나 걱정 열씨미 하렴. 해봤자 0.7인데 무슨 수ㅋㅋㅋㅋㅋ


인생 포기한 놈


인정했잖아. 다 포기했다고. 너는 절대 포기 마. 잘해 봐


.....


오해는 말자. 너희 베이비부머 괴롭히려는 거 아님. 우리 부모잖아. 너라도 잘 살길 바래


그래. 우리는 부모 자식이야. 어떻게든 풀자


시킨대로 다 했어. 다 해 봤어. 다 말했잖아. 버티니까 루저지 버리니까 마음은 편해


어떡하든 풀어보자


하나 제안은 해 볼 게


그래?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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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대기업 셋밖에 못 가잖아. 나머지 97명은 어차피 중소기업. 이건 정해졌어. 뺑뺑이 돌리자. 운 좋은 셋 대기업. 고등학교도 다 뺑뺑이였잖아. 슬금슬금 영재고, 과고, 외고, 자사고...뺑뺑이 돌리면 쓸데없이 백 명 모두가 개고생 할 필요 없잖아. 학점은 3.0 이상이면 뺑뺑이 자격 주고. 그럼 사교육도 필요 없고. 스펙이니 뭐니 없는 돈 긁어다가 퍼부을 일 없고. 초중고  12년, 대 4년 마음이나마 안 졸이고 살 게꼬롬. 대학 서열도 저절로 사라지겠군. 수도권 집중도 완화. 부모도 좋을 걸. 그 돈 아껴서 노후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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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인 듯 맞는 거 같기도


지금 줄 세우기와 이거 뺑뺑이와 무슨 차이? 결과는 같잖아. 셋을 위해서 모두가 왜 생고생?


인재  셋이 나라를 살려


개소리. 그래서 나라가 살고 있어? 합계출산율 0.7 즉 멸종국. 10년 후 경제 파탄 스타트


낙수 효과. 머리 나쁜 것들은 위에서 흘리는 거 주워 먹는 거


쌉소리. 낙수는커녕 지도 망하누만. 못 알아 들으니까 다시 한 번. 합계출산율 0.7 즉 멸종국. 10년 후부터 경제 파탄


.....


시균이가 쓴 거. 이거 명문은 아니지만 딱 내 마음. 더 이상 말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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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자식들이 무슨 죄? 지들 앞가림도 바빠. 지 하나라도 생존하려고 안 못 낳는 거.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오죽하면 연애마저 기피. 너무 슬프잖아. 우리가 싸지른 거. 우리가 교육한 거. 자식 세대 탓할 일 아님. 그들 그럴 능력도 안 됨. 그럴 의사도 없음. 그걸 합계출산율 0.7로 피눈물 삼키며 통곡하고 있는 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연재 브런치북 30화 맥스라서 나중에 제자리 찾아 끼워 넣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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