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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Apr 19. 2024

납치 사건은 진행형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7화

납치 사건이다. 정상적인 징집 아니다. 전두환 군부 독재 정권과 군과 대학의 합작품.  



● 문무대 사건의 개요 (발생 순)



ㅡㅡ문무대 사건의 개요



1981. 11. 9.부터 같은 해 14일 까지 고려대학교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1학년 신입생의 문무대 병영집체 교육 중 농성을 하였고, 추후 학교로 통보 되어 고려대학교 109명, 외국어 대학교 50명 합계 159명의 1학년 학생들이 강제징집 되었다. 진실 규명 대상자 OOO 외 23명이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 규명을 요청하여 그 사실을 확인하였다.



ㅡㅡ문무대란?



대학생 병영 집체 교육 장소로서

성남시 소재 육군행정학교



ㅡㅡ문무대 입소



1.159명 대학 신입생이 문무대에 버스 타고 입소.


2.버스에서 문무대 운동장에 내린다.


3.문무대 측 조교 즉 군인들이 전체 학생들을 열을 세운다.


4.전체에게 누워, 좌로 굴러, 우로 굴러.


교육 과정, 문무대에 대한 안내, 소개 일절 없이 다짜고짜. 대학 신입생이 그런 걸 어찌 아나.


5.소수는 어정쩡하게 하고, 대다수 몰라서 못 하거나 안 하거나. 해본 적 없고, 본 적도 없다. 교육 받으러 온 거지 벌 받으러 온 거 아니기에.


6.교육 거부라며 문무대를 나가란다.


7.일부 학생 버스 타고 퇴소. 다수 학생 교육 받으려고 대기



ㅡㅡ문무대에 항의



1.남은 학생 중 학생 대표 1인 선정 및 대표단 몇 임시 구성


2.대표가 문무대의 장에게 교육해 달라고 요청. 대장 거부


3.학생 대표단 대책 회의


ㅡ교육 받아야 한다. 단 불법, 부당한 벌은 안 된다.

ㅡ의사 표시로 전체 학생이 운동장 돈다. 단, 비폭력 비무장


4.학생 대표가 전체 학생에게 동의를 구한다. 그리하기로


5.전체 학생이 질서 있게 운동장을 몇 바퀴 돈다. 구호. 교육 받자, 독재 타도


6.문무대 측 입소 결정



ㅡㅡ문무대 교육


일과


제식 훈련

소총 훈련

시청각 교육


일과 외 휴식, 야간 점호 및 수면



ㅡㅡ문무대 교육 수료 및 퇴소



교육 일정대로 교육 수료

퇴소 절차에 따라 퇴소



●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



ㅡㅡ개요



1.문무대 측. 교육 전 퇴소자, 교육 중 교육 태도 불량자 색출. 다 해서 109인


2.고려대학교. 109인 중 19명 제적이나 퇴학. 나머지 직권 휴학 즉 강제 휴학 처분. 이로써 자동 징집 대상


3.병무청. 109인에게 소집 영장 발부.


겨울 방학 중인 1월, 2월 징집 영장 수령. 입대일은 수령일로부터 대개 일주일쯤 후. 저항, 소송의 시간 여지 안 주려고. 이를테면 전국 대학생 데모로 확산, 법원에 소집영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4.입대. 입대 안 하면 병역 거부니까


109인 중 징역 1인과 사유 1인 외에 107명 전원 입대


5.입대일부터 제대일까지 군 보안대가 감시, 차별, 굴종 강요


6.문무대 교육 수료 시 군복무 3개월 면제 혜택을 박탈



ㅡㅡ불법



1.문무대 현장서 교육 안내도 없이 벌부터.


불법


교육 과정에 있어? 법이 허용해?

교육 받으러 간 거지 벌 받으러 간 거 아니다.


2.교육 수료했는데 징집이라니?


불법


3.교육 태도 불량이면 징집이라니?


불법


4.대학. 휴학 신청 안 했는데 직권 휴학이라니?


불법


5.군 복무 3개월 면제 혜택의 박탈


불법



● 군 보안대의 감시와 통제



1.감시



ㅡ입대 당일. 1명이 나를 일대일 압송


ㅡ복무 기간 내내. 소대장이 주기적으로 나에 대한 동향보고서 작성. 소대 선임하사는 주기적으로 나를 사진 촬영.


ㅡ휴가 기간. 고향 보안대 출석 시켜서 중사가 진술서 작성하라고. 휴가 중 뭐 할 건지, 어디 가는지 누구 만나는지 등. 매일 집에 들러서 확인.


ㅡ전역일 직전 일주일. 사단 보안대로 불러 숙식. 첫날 엎드려뻗쳐, 좌로 굴러, 우로 굴러 강요. 굴종 확인 이후 다음날부터 단독 외출 허가 및 아무런 일도 시키지 않고 시종 자유 시간.



2.차별 및 기회 박탈



ㅡ개인 특기, 능력과 상관없이 주특기는 100 소총수. GOP 최전방 철책 경계 임무


ㅡ부 뇌졸중 쓰러져 자리에 누웠고 장남인데 휴가 신청해도 안 보내줌


ㅡ집단 구타 당해 뇌 이상. 의병 제대 신청. 군의관 의병 제대 허용했으나 취소.



● 문제



가.총 지휘자는 누구일까?


힌트


1.군, 병무청. 정부 조직 위에 있는 자

2.민간 대학 위에 있는 자

3.법 위에 있는 자

4.1981년~1982년 2월 사이

5.영화 서울의 봄

6.대머리


나.왜 그랬을까?


1.반독재 싹부터 자르려고

2.대학 입학 축하하려고


다.피해가 아닌 것은?


1.자살 또는 타살

2.공포

3.트라우마

4.주가 폭락


라.109인의 정치 성향은?


1.다 운동권이다

2.다 우파

3.다 정치 무관심

4.국민이고 학생일 뿐


라.현재 이와 유사한 일이 있을까?


1.없다. 민주주의, 법치다

2.있다. 국가 권력 기관이라면


마.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까?


1.아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법치는 완성 됐다

2.그렇다. 통제 않는 권력은 언제든


바.남의 일일까?


1.그렇다. 나와는 상관 없다

2.아니다. 누구든 자손이든 당할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불행하게도 강제 징집의 전모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껏 규명되지 않았다. 강제 징집 인원 총 3,000여 명. 그중 고대 학생 275명. 위 문무대 사건 고대 109명+외국어대학교 50명. 1983년 군에서 의문사. 80학번 김두황 외 6인. 사망율 0.2%. 국군 60만 명 중 1,200명 사망. 2개 대대가 전투 한 번 안 하고 전원 몰살한 셈. 누가 봐도 비정상. 자살이나 타살일 확율 매우 크다. 소수 개인들이 나서서 원통한 죽음과 명예를 회복하고자 1인 시위 중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군에 납치돼 의문사한 김두황의 학우이자 함께 군 복무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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