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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25. 2024

대통은 수단/혁명은 촌놈이-대통의 자격 XV

155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하다못해 동창회장도 안 맡았다. 당연직이다. 고교 졸업한 해는 연대장 (학생회장)이 동창회장을 맡는다. 나 연대장. 대입 대실패. 원인은 . 목표 대학 없었다. 이과반에서 문과 자습.  기숙사 입소해 새벽 공부 습관 폭망. 게다가 연대장. 책임감에 갖은 뻘짓. 1년 선배부터 공부 잘 하면서 리더십 있는 고3을 학교에서 임명했다. 내가 딱이었다. 고2 종합 성적 2등. 고2 중대장. 태권도 유단자로 중학교 때는 운동장에서 전교생에게 태권도 시범 보이며 가르쳤다. 처음 창설된 공기총 사격 선수로 뽑혔다. 싸움은 안 했어도 누구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공부 탑2, 운동 탑. 서울대 반인 우리반 담임은 나를 연대장 시켰다. 반 관리도 반장 위로 나를 맡겼다. 학교와 담임은 나를 통해 전교생, 반을 통제했다. 폭력 시대, 폭력 선생이라 후배 폭력 행사 묵인. 3학년 내내 수업 시간과 자습 두어 외는 공부 손 놓는다. 대학입시 대실패로 극도의 정신적 방황. 고2때까지 나보다 못 한 녀석들이 서울대 갔는데 나는 고대도 탈락. 스스로를 바닥에 팽개친다. 야간대학 진학. 동창회장의 임무도 맡지 않는다. 후배들 동창들에게 원망. 고3과 대입 대실패는 내게 트라우마다.


고대 1학년 때 강제 징집. 두 번째 시련. 군에서 자살의 기로에 선다. 대기업 10년. 이제야 나에 대해 알게 된다. 나선다. 책임감 무한이다. 공과 사 구분 확고하다. 조직의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돌진한다. 사업하면서 사업 외 일절 장 자리 안 나선다. 시장 번영회장 기회가 있었다. 시장을 어떤 식이든 크게 발전 시킬 거 안다. 하지만 내 사업 뒷전일 게 뻔하다. 사업 안착 후, 은퇴 전후 시의원 정도야 못 하랴만 정치는 군 제대 무렵 아예 발 들이지 않기로 작심했다.




ㅡㅡㅡ




출산혁명. 대통. 정치다. 과연 그럴까. 혁명이 정치일까? 위파. 좌파 우파 위에. 좌도 우도 정치가 안 못 하는 걸 해야 해서 나서는 게 정치일까? 정권을 잡고 국회의원 2/3 의석 확보 하려니 정치 맞다. 개헌, 입법, 새 제도 시행, 제도 안착. 5년이면 혁명 완성. 더 할 일 없다. 위파 해산. 정치가 못 안 하는 거 있으면 다시 결집. 정치 맞나? 누군가 혁명의 깃발을 들어야 하기에, 앞장서야 하기에 대통의 꿈. 정치는 맞는데 정치는 아니다. 프랑스 대혁명. 정권 잡았으니 정치. 종교 개혁. 정치 아니다. 인터넷 혁명. 정치 아니다. 출산혁명. 출산이 무슨 정치? 아이 둘 낳자는 게 무슨 정치? 정치 맞다.


나 정치하기 싫다. 나 대통하기 싫다. 그 막중한 책임을 나보고 감당하라고? 내 몸 갈아넣을 게 뻔한데 내가 왜 해. 건강도 안 좋은데 내가 왜 하냐고. 나 장 자리 싫다잖아. 시의원, 국회의원도 하기 싫은데 대통이라니. 나한테 대체 왜 이래 다들.


하지 마. 누가 하랬어?


그럼. 이대로 냅두냐. 나라 망 민족 멸을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라고? 내 자식, 내 손주가 생지옥인 게 뻔히 보이는데 못 본 척하라고? 나 당장 이상 없다고 뻔히 나도 당할 일을 앉아서 기다리라고? 방법을 찾았는데 가만있으라고? 해결뿐 아니라 일본, 영프독보다 강대국까지 되는데 잠자코 있으라고?


니가 방법 찾았으니 우든 좌든 할 거야.


혁명은 기득권은 못 한다고 수없이 말했어. 다시 한 번. 프랑스 대혁명. 왕, 귀족 단두대. 코르시카 섬 촌놈 나폴레옹이 깃발 든 거. 자유와 평등 기치를 든 거. 마침 전투 잘함. 종교개혁. 교황이 나섰어? 일개 사제 마르틴 루터. 주제를 모르고 나선 거. 면죄부. 교회가 썩어문드러졌잖아. 마침 인쇄술. 종이 한 장 벽보 붙여서 퍼뜨렸잖아. 성경만이 답이라고 성경을 독일어로 처음 번역했을 거. 인터넷 혁명. 대기업이 했어? 빌 게이츠 혼자 자기 집 창고 들어가 프로그램 개발. 편리를 위해서.  전세계 새로운 세상. 떼돈 벌었잖아.  운도 따르고.


듣고 보니 그러네.


혁명은 기득권 안 해. 못 해. 혁명은 신인, 촌놈이 하는 거. 앞에 서서 깃발 드는 거. 




ㅡㅡㅡ




너 대통해서 좋겠어.


나 장 자리 싫다고, 정치 싫다고 틀림없이 말했다. 돈도 귀찮아. 벌어야 하고, 관리, 지켜야 하고. 지금이 딱 좋았어. 행복했어. 가게 가서 용돈 벌면서 아이들과 친구. 무인점이라 시간 여유, 내 맘대로. 글쓰기와 생각놀이 취미로 내 삶 정돈하고, 나를 알게 되고, 나 살아갈 철학 생기고.


그래서? 재밌어.


은퇴했잖아. 그전은 소유에 집착. 부를 쫓았지. 그거 은퇴하고 가치 추구. 어릴적 순수를 되찾고 싶어서 아이들과 말 놓고 친구하기. 친구들과 술 먹다 정치 얘기 거슬려서 언뜻 위파 창시. 우파, 좌파 위에 위파. 위에서 좌 우를 내려다 보니 한결 낫더라구. 위파 만든 김에 좌도 우도 못 하거나 안 하는 거 하나만 해볼까? 마침 출산율 0.7. 세계 일등이래. 큰일났다고 뉴스 떠들석. 유튜브 검색했어. 나라 망 민족 멸 멸종국. 세상에 이런 일이. 것도 하필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을 줄이야.


그렇군.


나도 처음엔 혁명인 줄 몰랐어. 해결책 먼저 찾았어. 그게 혁명이더라고. 기존을 뒤엎지 않고는 해결 안 되는. 나라 망 민족 멸을 막으려면 혁명뿐이라는. 이게 말이 돼? 출산은 자연의 섭리. 출산이 혁명이라니. 그만큼 절박한 거. 왕정이 썩고, 교회가 썩었듯이 사회가 썩어 문드러진 거. 돈에 눌려 가족이라는 가치가 똥내 나는 거.


너도 몰랐었구나.


책 5권 글 150편 넘어. 첫 글 위파. 재미삼아 소설 삼아 10화로 끝내려 했어. 책 제목. 나는야 위파. 그러다가 위파가 출산율 0.7 해결해 보기로. 책 제목. 다 살든가 다 죽든가로 바꿈. 해결책 찾고나서 혁명인 걸 깨닫고 책 제목. 출산혁명 대한민국.


그렇구나.


그럼 이제 그만해도 되는 거 아님?


국민 모르잖아. 정치 모르잖아. 전문가 모르잖아. 알기는 하지. 심각하다는 거. 해결책은 없어. 끽해야 패배주의. 인구 주는 건 못 막아. 각오해. 줄어든 인구에서 사는 방법이 있기는 해. 다 모를 수밖에 없는 게 역사상, 인류사 최초의 일이거든. 현재 진행형이거든. 당장 피해는 안 보이고 피해자 소수.  피해는 장래 발생하니까. 당장 내 일 아니니까. 국민은 정치에 미루고, 정치는 하는 척만. 자문할 전문가는 전무하고.


나도 그렇긴 해.


그러니까 나라도 나서야지. 해결책 찾은 내가 유일한 전문가니까 불이야 불 났다고 소리쳐 알리는 건 당연한 일. 기득권 정치 안, 못 하는 거 아니까 내가 깃발 들 수밖에.


그러네.




ㅡㅡㅡ




길어졌는데 이 글에서 하고픈 말은 하나야. 나 장 자리 싫어. 그중 최고로 높은 자리. 대통은 정말 싫어.


그러면서 대통하겠다는 거는 뭐임?


도전 매니아. 바꾸는 건 좋아해. 바꿔야 살 맛 나는 남자. 바꾸기 3단계. 개선, 혁신, 혁명 중 최고인 거. 게다가 가치. 나라 망 민족 멸 멸종국 구하기라니. 하늘이 내게 내린 임무다. 생애 나의 성공, 실패 그리고 성취는 하늘이 오늘을 위해 준비시킨 거다.


실패하면?


가치 추구에 실패는 없어. 성취뿐. 작든 크든 성공뿐. 책 썼잖아. 출산혁명 원론. 이론서이자 실천서. 국내 및 세계 최초. 나와 함께든 나를 잇든 누군가 할 거.


대통 못 하면?


너가 대통 해. 누가 하든 무슨 상관. 혁명이 목적, 대통은 수단. 출산혁명만 이루면 돼.


출산혁명 성공 못 하면?


ㅎㅎㅎㅎㅎ. 국민 다 바보 천치지.


말이 심하군.


그렇잖아. 4억 받아야 다 산다. 아니면 다 죽는다. 예산 100조 지금은 있다. 있을 때 써야지 안 쓰면 없어진다. 써 보지도 못 하고 증발한다. 국민 다 4억 받고 살래, 다 안 받고 죽을래.  결론은 난 거.


그게 말이 돼?


이 책 읽어나 보렴. 친절하게 (공약) (핵심) (중요)로 표시해 두었어. 의문 있으면 제목 찾아서 보면 돼. 늘어졌는데 이 글도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 다 써둔 말. 나 장 자리 싫다는 거. 대통 하기 싫다는 거 강조하려다 보니 길어졌네요. 이만.



https://brunch.co.kr/@sknohs/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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