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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27. 2024

부의 세대 이전 게다가

159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출산율 0.7. 나라 망 민족 멸 멸종국. 그 말 즉슨 모든 이 대가 끊긴다는 거. 이미 시작되었고. 보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 부모 자식 간 부의 세대 이전이 안 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가진 거 있으면 죽어라고 움켜줘야 해. 이리 오래 살 줄 몰랐어. 살려면 그럴 수밖에 없어. 우리 부모 세대가 가면 다만 얼마라도 물려받았어. 그게 자식 세대 자립에 도움되었고. 재산이 크든 작든, 하다못해 숟가락이라도. 부채 제하고 마이너스면 상속 거부하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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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베이비부머 63세. 아버지 57세 돌아가셨어. 당뇨. 부자 병이라고. 것도 중풍 나고서 처음 들었어. 7년 집에서 지냈어. 80년대라 풍이면 집에서 우황청심원 먹던 시절. 엄마. 86세 가셨어. 2015년. 70세 은퇴. 벌어둔 거 잘 쓰셨어. 남편 수발, 여섯 자식 교육, 시집 장가 하나 빼고 다 보내고나니 손은 두꺼비 거죽을 닮았어. 병원 한 번 안 가다가 척추 노화로 주저앉아 마지막 몇 달 병원. 나 28세, 54세 때 두 분과 영원의 이별. 엄마마저 잃을까 두려워 귀향. 모시고 회사 다니며 결혼, 아들 둘. 퇴사. 사업. 전재산 걸고 상속, 내가 번 거 다 날렸어. 재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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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를 왜 꺼내냐고? 서울서 자취방서 혼자 지내다가 원주서 엄마 집에 살았어. 내 돈 플러스 상속 받은 거로 사업 맘껏 벌렸어. 부모 덕을 많이 본 거지. 자랑질 아니고 세대간 인수인계 이야기 하는 거. 부도 모도 치료비 거의 안 들었어. 집과 상속은 자립에 큰 도움. 부의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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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심근경색. 병원이 심혈관에 스텐트 박아 살렸어. 작년 위암. 같은 병원서 점막하박리시술. 완치 판정. 각 2천만 원 가량 들었어. 건보 되고 보험금 타서 남았어. 자랑질 아니야. 60세 넘으니 뭉터기 돈을 내가 닦아쓰고 있는 거. 부모님처럼 그 돈 내가 안 썼으면 그만큼 자식이 쓸 수 있잖아. 사회 전체로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출산 세대가 써야 할 돈을 뚝 떼어 뭉터기, 뭉터기로 가져다 쓰는 거. 기대수명 현재 82세. 20년 더 살려면 내 재산 지켜야 해. 상식이잖아. 미리 상속하면 안 된다는 거. 더 살지 덜 살지 모르잖아. 병원 가면 또 살려 놓을 거고. 때마다 수 천만 원.  마지막엔 간병인 월 450만 원. 년 5,400만 원. 아내까지 합하면 9,000만 원. 이거도 빼뜨리면 안 돼. 몇 년 끄는 이도 있어.


내 재산 꽉 움켜줘야 해. 자식과 진작 선 그었어. 대학까지만 돈 대준다. 이후는 니가 니 돈 해결해라. 나, 엄마 쓰고 혹시 남으면 그때 써라. 아들 둘 각각 0원으로 사회 생활 시작했어. 결혼, 아이, 집. 나 몰라. 그나마 평균보다는 형편 나은 거. 자식에게 손 안 벌리고 작으나마 아직은 남겨줄 거 있으니까. 하지만 자식 자립에 도움 못 주는 게 늘 미안해. 내가 오래 살수록 인수인계 지연 되는 거. 갈 때 되었는데 병원 가면 살려 놓는 게 이젠 부담 돼. 해서 연명의료 거부 신청서 썼어. 연명의료 외에도 혹시 심정지, 호흡 정지 등 나 의식 없는 상황 발생하면 냅두라고, 보내달라고, 죄책감 갖지 말라고 유언장 써두었어. 건강하게 살다 존엄하게 죽고 싶어.



● 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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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생 존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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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인가. 나 부업으로 알바 그 다음 무인점. 나 베이비부머 아니면 출산 세대 일자리. 어쩌겠어. 월 백만 원 정도는 벌 이유가 있고 언제까지 살 지 모르니 하는 거. 건강에도 소일에도 도움 되고. 소비래 봤자 집 살 일 없고 옷 사지 않고 세끼 밥 먹는 게 다. 경제에 약간 도움은 되겠지만 병원비에 비하면야. 그렇다고 안 하면 자식, 나라가 책임져 줄 거 아니잖아. 그런다 쳐도 자식 세대 돈 닦아쓰는 건 매한가지. 이런 저런 이유로 출산 세대와 일자리 경쟁. 내가 이기지. 자본, 경륜 앞서잖아. 일자리 아니라 은행에 돈 넣어 이자 받아도 출산 세대에게 이자 받으니 도낀개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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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 한 장수로 인해 부의 세대 이전이 끊겼어. 게다가 자식 세대가 쓸 목돈을 당겨서 수명 연장에 쓰고 있어. 더욱이 일자리까지 빼앗아. 여파. 출산 세대 결혼 늦추거나 못 하고 안 하고. 아이 늦추고 하나만 낳고. 장수가 출산율 0.7의 원인라는 거. 짚을 건 짚자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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