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부

삶이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남자는 두 번 독립을 꿈꾼다.

사춘기 때.
구속에 대한 반항이다.

자식 장성하면.
가족에 대한 의무로부터 해방이다.


꿈일 뿐.
이룰 순 있지만 대가를 치른다.

여자도 두 번 독립을 꿈꾸지 않을까?

사춘기 때.
구속에 대한 반항은 같을 터.

자식 장성하면.
남편에 대한 의무로부터 해방 아닐까?

첫 번째 독립은 남자보다 큰 대가를 치른다.
두 번째 독립은 보상을 받는다.

그렇다면 남자는,

자식 장성하면,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면,
아내를 받들어야 할 일이다.
쉬운 게 아니어서 마음부터 180도 바꿔야 한다.

남자가 불쌍하다.
여자에 대한 의무가 추가되니까.

그렇다면,

남자는 세 번째 독립의 꿈꿀 수밖에.

자식 장성 후.
아내로부터 해방.

역시 꿈일 뿐.

이룰 순 있지만 대가를 치른다.

그러니,

조강지처는 옛말.
조강지부가 현실.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 받는다.
조강지부를 버리면 횡재한다.

자유와 재산이 그것.

슬픈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가만, 조선시대 가부장 체제가 어떻게 불과 한 세대 30년 만에 뒤집히지?
경제권 플러스 재산권이다.
그전에 참정권.

여자는 일부다처는 물론 일부일처인 오늘날까지 수천 년을 슬픈 자 플러스 억울한 자로 살았다.



2020. 0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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