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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Aug 27. 2024

(실전) 용써야 할 때

71화. 도전론


용쓰다.


어학사전.


(1) (사람이) 물리적인 힘을 한꺼번에 몰아 쓰다.

(2) (사람이 무리하게 어떤 일을 해내려고 마음과 힘을 다하여 애쓰다.




ㅡㅡㅡ




용써야 할 때가 있다. 1/n로 마음과 힘을 똑같이 나누어 쓰는 건 안전과 평화의 시기다. 언제 용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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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재기할 때

2.새로운 일 시작할 때

3.변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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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1.쫄딱 망했다.



45세. 2006년. 짜장면 시킨다. 먹으면서 3,000원이 없어서 짜장면을 못 먹을 수 있겠구나. 마지막 대출 7,000만 원 박박 긁는다. 이미 10억 가까운 빚. 이거마저 털어먹으면 빚 잔치. 어린 아들 둘, 아내, 엄마 길거리 나앉는다. 6개월. 시장 조사, 매장 개편, 오픈. 월매출 4천만 원, 적자에서 단박에 월매출 1억 3천만 원, 월순이익 4천만 원. 신개념 매장, 신판매 기법. 내 경험, 지식, 머리, 자금, 노력 총동원. 1년 마찬가지. 안착 확인 후 일상적인 매장 관리. 1년 반 용쓰다.



https://brunch.co.kr/@sknohs/1418



2.인터넷 유통 혁명



40세. 2000년. 뉴비지니스 모델. 1년 개발 및 검증. 사업 개시해 모델 구축 3개월. 내 경험, 지식, 머리, 노력 총동원. 자금은 아니었다. 블랙먼데이 인터넷 주가 올킬 대폭락. 6년 미련 떨다 전재산 다 날리고 쫄딱 망했다. 해서 짜장면 먹다가 3천 원. 3년 용쓰다.



https://brunch.co.kr/@sknohs/1414



3.로드샵



37세. 1997년 퇴사 직후 첫 사업. 화장품 매장은 입지 80% 절대적이다. 10% 면적, 10% 마케팅. 두 달 매장 구하러 전력투구. 없다. B급 자리도 없다. 주차장. 면적 5배. 주인 설득해 장기 임대. 1층 매장 전용 건물 신축. 매장 반 임대해 화장품, 의류 복합 매장. 성공. 지역 명물. 곧바로 2호 매장. 시 최고 입지. 눈물 줄줄 쏟아 주인 감동해 계약.  11월 IMF. 한 달 매일경제 모든 면 샅샅이 훑는다. 아뿔싸, 나라, 경제 폭망. 2호점 권리금 없이 원가만 받고 판다. 1호점 망하면 민간 경제 다 망하는 거라 상관 없다. 눈물 순간 용쓰다.



4.대리점 관리



1991년. 회사 영업사원.

대리점 매출 2배 급등. 신 마케팅 개발.

4개월 용쓰다.



https://brunch.co.kr/@sknohs/405



5.매장 일반



로드샵은 대개 입지가 절대적이다. 어떤 업종은 100%다. 헌데 입지에 들이는 노력 30%도 안 다. 심지어 누가 봐도 아닌 자리에 오픈. 어쩌다? 흔하다. 단기에 폐업 매장, 업종 몇 번 바뀌는 매장, 손해 줄이려 가족 다 매달리는 매장...그 정도 매장은 사전에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다. 직접, 간접. 현업에 물어봐도 되고 알바나 무급도 좋다. 매장 사업은 실패하면 억, 수 억 날리기 십상.  입지가 100%라면 입지에 200%, 90%면 180% 두 배 이상 쏟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작도 하기 전에 확정된 실패.


1975년경. 황씨 아저씨


https://brunch.co.kr/@sknohs/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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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써야 할 때 용쓰지 않으면 시작도 하기전에 확정된 실패다. 경쟁자가 용쓰기 때문이다. 용써도 실패면 진입장벽 구축 또는 경쟁자 진입 대비 안 했거나. 엄밀히 용쓴 게 아니다. 용써도 실패면 운이다. 다음 번은 성공한다. 사업뿐 아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같다. 삶이 그러하다. 용써야 할 때 반드시 용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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