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노년 건강 꿀팁
1960년대. 국민학교 때. 이빨 검사. 의사 선생님이 이, 그다음 입 벌리라 하더니 이 참 잘 생겼다. 잘 간수해라.
네 귀퉁이로 사랑니 넷이 제이빨 모양 제대로 생겼다. 한 번도 아픈 적 없다. 있는 줄도 몰랐다. 50세 넘자 처음 치통. 치과 가니 어금니 접한 부분의 사랑니 하나가 썩었다고. 없어도 되는 거니 뽑자고. 마취하고 뻰치로 잡고 우직 우직 좌우로 두어 번 비트니 불끈 빠진다. 해마다 하나씩 제거. 몇 해 후 어금니에 통증. 사랑니 썩은 부위에 접했던 이가 검게 변했다. 둘 제거. 재작년은 어금니 한가운데 검은 색. 이건 34만 원 금으로 씌운다. 잇몸 전체로 아래로 벗겨져 드러나. 치과 의사 왈. 나이들면 어느날 먹다가 이가 부러질 겁니다.
잘 생긴 이로 온갖 것 씹었고 끊었고 긁기도. 개가 물면 최후 수단으로 개 목을 되물어 죽일 자신이 아직은 있다. 아무리 좋은 이도 세월에 장사 없다. 가만보니 50세 넘자 하나씩 사라진다. 하나같이 안쪽 끝 접한 부위가 썩어 육안으론 안 보였다. 통증 심해 치과 가면 의사가 전용 손거울로 보여줘야 보였다. 28개 중 26개 통증 없이 아직 쓸 만하고 제 이빨. 말 또한 새지 않고 치열만큼 또박하니 복이다.
고마운 이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