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자연사는 권리다
60세 ~65세 사이 노화로 인해 중병 잦고 깊어진다.
■ 60세
조상 대대로 60세면 장수했다고 환갑잔치를 열어 특별히 기념하였다. 옛만 아니어서 불과 한 세대전까지도 그리했다. 늙어 병들어 자연사.
지금은 환갑은 물론 칠순, 80세 잔치도 않는다. 병원 가면 살리고 또 살리고 다시 살리고... 무한 반복하다가 장수사.
■ 65세
65년이면 노화로 중대질환이라 하여 죽을 병 하나쯤 걸린다.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 질환... 아니어도 신체 일부 기능 상실하거나 어디고 수술하거나.
겪을수록 죽음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걸 절감한다. 삶과 죽음에 걱정이 커지나 별무대책. 남들 하는대로 똑같은 수순. 대학병원 들락날락ㅡ요양원ㅡ요양병원ㅡ병원 장례식장. 백에 구십구는 중환자실이나 병동에서 가족 없이 홀로 죽는다.
■ 자연사냐 장수사냐
65세 이전에 방향을 잡아야 한다. 병에 쫒기기전에.
● 장수사
ㅡ온갖 병에 질질 끌려다닌다.
ㅡ돈 다 쓰고 삶의 질 최악.
ㅡ병원에서 비참하게 죽는다.
이를테면 위암 2기. 위 2/3 절제 및 주변 임파선 전부 제거 수술. 미리 방향 정해 놓지 않으면 완치 희망으로 절대 다수가 수술, 항암 치료 받는다. 장수사의 고리에 첫발 들이는 거. 일단 시작되면 계속된다. 항암 치료 반년~일 년. 5년 생존? 재발? 불안 공포 초조. 5년 생존해도 70세면 다른 큰병 확율 커진다. 그거도 수술. 다시 몇 년 다시 큰병. 이러다 몸 못 버텨 죽으면 장수사. 즉 장수하려고 뭉터기 돈 반복해 쓰고 고통 받다가 죽는거. 중환자실이나 병동에서 홀로. 자식에게 부담, 안 좋은 기억만 잔뜩. 저출산에 확실한 기여. 늘 쫒긴다.
● 자연사
ㅡ죽는 순간까지 내 삶 내가 주도.
ㅡ삶의 질 훌륭. 유산 남긴다.
ㅡ집에서 가족과 영원한 석별의 정.
1.위암 2, 3, 4기라도 수술, 항암 치료 안 받아.
2.먹고픈 거, 하고픈 거 다 한다. 삶을 소중히 쓴다.
3.2기, 3기, 4기로 진행한다. 1년일지, 5년일지, 10년일지 모른다. 진행 멈출 수도.
4.집에서 통증 치료만 한다.
5.다른 중병 겹쳐도 마찬가지.
6.목돈 굳힌다. 유산 물려준다. 물론 돈 아끼려고 이러는 건 아니다.
7.자식과 추억 쌓기.
8.저출산 방지에 확실한 기여.
9.자유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