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자신보다 주인을 더 사랑하는 동물이다.
개가 나를 사랑하는 거만큼 나는 개를 사랑하지 못 한다.
개에게 나는 전부지만 내게 개는 일부이니까.
처음엔 개를 가르치지만 나중엔 개에게서 배운다.
개의 주검은 부모의 그것만큼 슬프다.
적어도 철 들기 전에는 그러하다.
그러고 보면,
개의 사랑과 부모의 사랑은 같다.
무조건이기에.
개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보다 더하다.
자신이 낳은 핏줄이 아님에도 그러하니까.
자식, 손주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싶은가?
어릴 때 어린 강아지를 슬쩍 눈앞에 두어라.
개가 죽으면 그때 사랑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보다 훌륭한 사랑 실전 교육은 없다.
무서워한다고?
갓 젖 떼어 꼬물꼬물 하는 강아지를 귀여워 않는 어린이는 없다.
내가 꼬맹이때 베스를 만난 건 최고의 행운이었다.
내 아이 둘도 그렇게 컸다. 늙어 양눈 머니 측은지심, 갈 날 머지않으니 사내여도 손길이 애틋하다.
사랑도 교육이어서
사랑 받아본 이가 사랑할 줄도 안다.
2020. 0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