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우리 딸
더불어 행복 실전 - 행복은 지금 이 순간
-- 참 고맙소 백년 지나와 다시 백년을 이어 줄 아름다운 언약의 날 이 기쁜 날 이 행복한 날을 함께 축복할 수 있어서 --
-친구 딸 결혼 축전-
참 잘 자랐네
자네는
신께서 내리신 최고의 축복이었네
뱃속서부터 벌써 엄마에게 삶의 전부가 되었지
귀빠지고 첫 응애 소리는 아빠에게 삶의 이유를 던져 주었어
음 마, 압 빠하며 첫 입술 떼고,
처음 뒤집고, 처음 기고, 첫걸음 떼고, 첫 학교 가고.....
하나하나 순간순간이 기적과 같아서
때마다 엄마, 아빠의 고단한 삶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었어
이제 자네 덕에
엄마, 아빠는 든든한 청년을 아들로 얻게 되었네
곧 복덩어리 손주까지 안겨 주것지
자식 낳거든 그 가없는 내리사랑이 바로 엄마, 아빠의 사랑이었다는 걸 잊지 말게나
인생길 가다가 가시밭, 바위산이 막아서도
가족만 있다면 봄날 꽃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게나
사랑하는 이와 아들, 딸 쑥쑥 낳아
한 가정 이루어
살며 사랑하며 행복하시게
참 잘 키웠소
당신은
어느 날 신에게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 받았지
부정한 음식 가리랴, 눈길에 미끄러지랴 얼마나 마음 고생하시었소
귀빠질 때 그 고통은 또 얼마나 컸소
첫 응애 소리에 터질 듯한 환희와 무한한 삶의 의욕이 가슴에 솟구쳤지
때마다 삼시세끼 골라 먹이고, 남부럽지 않게 입히고, 편히 재우고, 교양 있게 가르치고, 아프면 낫게 하고
여식이니 늦으면 마음 졸인 날은 셀 수나 있으리오
그리고 인륜지대사 혼사까지
그 모든 걸 다 기꺼이 해내지 않았소
강산이 변하고 또 변하고 다시 변하는 긴긴 세월
두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고
두 다리는 또 얼마나 바빴겠소
그 정성은 또 어찌 가늠이나 하것소
그렇게 당신의 어린 분신을 세상에서 가장 곱고, 가장 예쁘고, 가장 귀한
숙녀로 훌륭히 키워 내었소
태어나 아부지, 어무이께 젤 큰 효도한 거고, 살면서 젤 중요한 일을 해낸 거라오
그 지극 사랑과 정성에 복 듬뿍 받아서
이제 귀한 아들 들이고,
곧 당신의 과거이자 미래인 손주까지 얻게 되것지
고사리같이 앙증맞은 손 쥐어 주고
우윳빛 토실토실한 볼 부비면서
녀석과 더불어 세상에서 젤 행복한 할아버지, 할머니 되실게요
참 고맙소
참 잘 자라 주어서
참 잘 키워 주어서
백년 지나와 다시 백년을 이어 줄 아름다운 언약의 날
이 기쁜 날
이 행복한 날을
함께 축복할 수 있어서
2017. 1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