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았어요

고객 편

by 가매기삼거리에서

일주일 전.


30대 주부가 꼬맹이 데리고 매장 방문.

계산대 뒷 유리에 붙은 안내문 한 장을 잠시 설명해 준다. 다 듣더니,


"소름 돋았어요."




ㅡㅡㅡㅡㅡ



며칠전 여중생 둘.

거리가 있는 아파트에서 일부러 방문.

친구가 와서 구경 가자며.

같은 안내문을 읽어 주면서 이건 몰랐지 물으니,


"처음 알았어요."


"K-팝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영웅이잖아. K-드라마는 연예인이 주인공이고. 여기선 바로 너가 주인공이란다. K-쇼핑의 주인공."


양손 들어 엄지 척하니 학생 둘도 엄지 척!



ㅡㅡㅡㅡㅡ



이틀전 여중생과 남중생.

둘이 붙어서 소근소근.

같은 안내문 같은 설명.

둘 다 멀뚱.

학성동에서 동을 셋이나 지나 명륜동 여친 찾아온 거.

허긴 이날 이 순간 뭐든 중요하리오.

듣는 게 듣는 게 아니고 본 게 본 게 아닌 때.

모든 건 핑계인 때.

동네 구경거리 생겼다고 남친 데려온 여학생에게 감사할 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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