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갸우똥. 빅 앤 브레이브. 이마저도 안 통해. 지구 공용 왈왈 개 짖는 시늉하니 그제서야 박수 치며 좋아라 한다.
일본녀에게 한국어 참 잘한다며 얼마냐 배웠냐니까 3개월. 한국 와서 처음 배웠다고. 믿기지 않아 두 번, 세 번 확인하니 어순 같아서 쉽다, 한국어로 생활하니 금방 는다고. 그녀에게 랭기지 지니어스라며 엄지 척. 다른 녀와 동등하게 나라 칭찬해 주려는데 머리에 떠오르는 건 부정 이미지 일색. 아베, 총격, 독도, 후꾸시마 원전, 코로나 마스크, 종이 박스, 최근 엔화 폭락...호주머니에 꼭꼭 꾸겨 넣는다. 우리집 손님인데 불쾌하게 할 수는 없지.
그렇게 안면 트니 분위기 한결 부드럽다. 일녀가 아이스크림 어느 게 제일 맛나냐고. 300가지 골고루 다 잘 나간다니 배시시 웃는다. 사실인데 상술로 오해한 거. 콕 짚어 달라는 거. 마침 600원 냉동고를 사이에 두고 대화중. 그중 엔초가 탑, 롤링바 둘째, 거북알도 인기라고. 특징은 셋 다 초콜릿 제품이라고. 초콜릿은 글로벌 인기니까. 미녀는 초콜릿을 좋아하니까.
그들만의 쇼핑을 즐기라 하고 난 내 일 본다. 한참 후 계산대. 키오스크 사용법 간략 안내하고 여기를 보시라. 이거 읽어 보세요. 카자녀가 국어 한 쪽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간다.
일녀가 열심히 영어로 번역해 뜻 풀이 한글은 쉬워 읽을 수는 있되 한국어는 어려우니까.
벨기녀는 유럽 도둑 대목에서 끄덕끄덕.
일본녀는 문자가 어렵다는 대목에서 맞아요 맞장구.문맹률 20%는 몰랐는지 놀라는 표정.
다 읽고 나서 내가마무리.
노 맨 샵 온리 인 코리아 인 더 월드.
유 아 올 히어로즈 오브 케이 쇼핑.
스페셜 익스피어런스 온리 인 코리아인 더 월드.
연세대학교 국제대학교 학생들. 대로 건너 전시장 관람하고 지나는 길에 우연히 들렀다고. 전면 연출과 인테리어가 먹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