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잔다
냉큼 오케이
불감청 고소원
두 달여만에 휴일겸 휴가
새해 첫날부터 매장 오픈 준비 한 달 꼬박
연이어 2월 1일부터 3주 쉴 틈 없이
단 하루도
계획이 잠시 흔들린다
우긴다
지금 못 가면 다시는 어렵기에
바다 보더니 잘했다 다들 절로
노래방
친구 하나
열창 열열창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제목이 뭐니?
순간 번쩍
연분홍 치마! 봄바람!
제목이 봄날은 간다란다
노래 제목이었어?
두 번째 번쩍
화면 보니 백설희 노래
세 번째 번쩍
아, 그렇구나
이래서 이 노래를 할머니들이 좋아하는구나
세 번이나 연달아 와닿다니
나도 나이가 든 거구나
신청 재신청 다섯 번을 부른다
음정, 박자는 기본
구성진 창법에 애절에 선 채 오그리는 자세까지
노래를 알고 즐길 줄 안다
의미까지 깊숙히
어허라, 덩실 덩실
술 한 모금 입 안 대고 즐기니
나 보고 성불했다고
언휘의 부적절을 떠나 박카스 주신이니 그럴 수도
숙소 아침
모닝 뮤직
연분홍 치마
바다부채길
3키로
숨은 비경을 절경으로 들춰낸 둘레길
반도의 해변치곤 바우와 파도의 연속
수직의 기다림과 수평 운동의 만남은 환희의 포말
동쪽 끝 가거든 필수 필필수
아니, 이거만으로 길 떠날 이유 넉넉
30여년전
서울서 높은 분 오면 꼭 모시고 갔던 곳
귀로 차에서도
연분홍 치마
3년전인가 태백산에 이어 두 번째
그때도 감격이었다
나이들어 새로이 추억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