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절도범

도난 관리

by 가매기삼거리에서

8번째 절도범 적발

범행 10분 후

60대 남. 성인은 3호점 처음

1차 소세지 한웅큼 가득 6개 5,400원

2차 애들 젤리 양손 웅큼 가득 20개 16,000원

합 2만 원 넘는 거액


소세지만 훔쳤으면 배고파서? 헷갈릴 텐데


1. 두발, 옷차림이 깔끔하니 무일푼 아니다

2. 애들 젤리를 왜? 것도 20개씩이나. 부피 크고 포장이 비싸 보여서인 듯. 개당 800원 실제 가격이 세다. 내용물 안 보이니 젤리란 건 모르고. 주위에 16 품목 200원~500원. 더 비싼 건 1회차 훔친 소세지 900원

3. 최단 시간 매장 체류 및 순식간 범행. 매장 입구 계산대에 있는 거만 1회차, 2회차 각 3초 가량. CCTV로도 잡기 어려운 맹점 잘 알고 있다

4. 범행 직전 매장 밖 왕복하며 사전 답사. 것도 외부 CCTV 각도 피하려고 인도 벗어나 차도에서 매장 안 살핌.

5. 바지춤 하단을 접었다. 쫒아 오면 뛰어서 도망가려고 만반의 준비

6.행색, 태도로 동네 주민 아닌 원정 절도


결론ㅡ상습 절도 전과범일 거


헌데 초등 4년 아이 둘이 내게 신고.

매장 도어 앞 밖을 지나다가 할배와 마주침. 두 주먹 가득 젤리 갖고 매장을 황급히 나서는 걸 우연히 보고 수상하다고

사실대로 말해주고는 아닐 수도 있다는 사려까지.

바르고 엄청 똑똑하고 아이들.

아이들 친구 삼아 지낸 덕 많이 본다

특히 둘은 내가 임명장 전도사ㅎㅎ

무인 매장은 K-쇼핑ㅡ이거 전파하는 전도사

임명장은 300원 과자


결과 궁금할 거 뻔해서 CCTV 판독 알려주기로. 도둑인지 아닌지


근거 여섯과 결론+애들처럼 나도 시민의 의무 신고 정신 발휘해 경찰 신고하기로

나 대신 절도범 잡아준 거고 신고 안 하면 교육적으로 옳지 않아


헌데 이 작자땜에 두 시간 일 못 하고 결국 빵집서 커피 마시며 진정중. 이게 사냥 같아서 아드레날린 뿜뿜


순전히 아이 둘 공

난 뭘로 포상하지?

경찰에 포상 건의는 당연하고.

행복한 고민


도둑은 결국 잡히는 법

'CCTV 안 보고 절도 근절' 행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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