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가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린다.
정말 죄송합니다. 딸을 고소해서. 가해자 아내에게도 따로 같은 절과 말. 지구대에서 경찰 대여섯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리고 절도 사건 신고,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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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여경에게서 전화. 지구대로 와 달라고.
가해자 부모와 함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따로 진행하면 안 되냐니 일단 와보시란다.
24시간 기회 줬더니 지구대에서 오히려 나를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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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매장. 절도범 부가 찾아와 난동. 112 신고 출동. 경찰 보는 앞에서 내게 쌍욕, 팔뚝 잡아 몸을 제끼는 폭행, 영업 잘 되나 두고보자는 협박.
딸 둘을 감금했다고. 울었다고. 그의 아내는 물건 값 갚았으면 된 거 아니냐고 당당.
경찰에게 학생 둘 절도와 세 건 형사죄 접수해 달라고. 두 시간 끌며 나를 설득한다. 용서해 주면 안 되겠냐고. 학생 둘의 장래를 위해서. 그때문에 절도 신고 안 했는데 봐라 저 부모. 반성, 사과는커녕 감금죄로 뒤집어 씌우고 사건을 키우고 있지 않나. 24시간 주기로.
밤.
자백한 범행 시간 CCTV 확인. 명명백백 고의. 게다가 능숙. 한 번 해본 솜씨 아니다. 여유까지 보인다.
다음날 지구대에서 나를 부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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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행패 10분전.
학생 둘 면담. 미성년자, 특히나 여고생이기에 동행한 모에게 허락을 구한다. 공개된 장소인 빵집에서 진행하겠다고. 사실 확인하고 당부할 게 있다고. 경찰에 안 넘기려는 거라고. 아이를 위해서라고. 모는 밖에서 지켜보며 기다린다.
학생 둘에게. 지금부터 거짓말 하거나 나중에 CCTV로 거짓이 드러나거나 추가 절도 적발되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호의는 없다. 경찰에 신고 되면 여러가지 안 좋다. 내 선에서 끝내려고 이러는 거다. 사실대로만 말하면 된다. 고의 아닌 실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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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3일전
모에게서 전화. 아이가 설곤약 5개 가져왔는데 영주증 보니까 1개만 계산했다고. 실수로 4개 계산 못 했다고.
전화 잘하셨다, 어디냐니 매장.
일단 4개 값 2,400원 계산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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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문제.
1.사과는커녕 처음엔 감금죄, 그다음은 협박죄로 걸고 넘어진다. 해볼테면 해보라고. 지 자식 경찰서 가고 학교 통보되는 건 안중에도 없다.
더군다나 고등학생. 대학 입시 학업에 지장 있을 터인데
2.아이의 문제
반성은커녕 거짓말 초지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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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부모가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200만 원 받으란다. 아이가 고의 인정했냐니 실수란다. 피곤해서 실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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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돈 안 받는 이유 둘 있다.
1.아이 둘.
끝까지 반성 안 한다. CCTV가 낱낱이 고의임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부모.
돈 받으면 하시고 협박죄로 되치기 우려. 이미 두 번이나 그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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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가서.
근데 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무릎 꿇고 큰절?
부모가 별별 수단 다 동원할 거 뻔히 보이기에. 자식을 위해 못 할 일은 없다.
아이가 사법 절차를 반드시 받아야 하기에.
성인 범죄자로 크기전 마지막 기회이기에.
아직 부모는 내게 큰절은 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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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20여년.
절도 사건 수십 여. 절차는 같다.
면담하고 부모에게 알리고.
경찰 고소는 배제.
열이면 열 사실 인정, 반성.
재범 금지의 각오가 보이면 훔쳐간 물건 값만 받고 끝낸다.
경찰 고소하면 훨씬 편하고 합의금도 두둑하지만 굳이.
아이는 소중하니까,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니까.
처음이다. 이런 학생, 이런 부모.
ㅡ1부 끝ㅡ
동생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1.동행한 언니 공범이 됨.
2.부 형사범 됨.
3.그럼에도 아직도 반성은커녕 거짓말
4.리더쉽까지. 중학때 반장했다고.
2,400원 물건 값만 내고 끝났을 일을 거짓말때문에 확대일로.
3.선량 친구들도 가족과 같은 처지에 놓일 가능 크다. 동행만으로도.
언니는 공범에서 빼기로.
고3. 죄는 저질렀지만 근원은 동생 잘못 둔 죄. 대입 및 진학에 막대한 지장. 너무 가혹하다. 반성.
부도 고소 안 할 거. 근원은 딸 잘못 키운 거.
철석같이 믿은 거. 이제야 딸 심각 인지. 모 최초 자수.
1호점 석 달 샅샅이 뒤져 29건 절도 적발. 그중 5건 경찰 신고. 고의, 상습, 대범 또는 지능. 내가 나서도 절도 근절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 예외 없이 당연히 잘못했다, 앞으로 다신 절도 안 하겠다. 고소 안 한 건은 면담 통해서.
한 건 외 나머지 전부 훔친 물건값만 받고 끝냈다. 합의금은 경찰 신고한 거만.
무조건 100만 원. 넷은 안 주더라. 촉법소년 남아여아. 이 경우 물건값도 안 받는다. 용서 안 한 거. 사법 절차 밟는다. 형사 처벌은 없으나 기록 남고 학교에 통보. 사회가 감시. 부모의 선택이다.
한 건은 70대 노인. 다섯 번인가 절도 반복. 아내가 찾아와 돈이 없다고. 형사도 노인이 조현병 있다고. 20만 원으로 줄이니 그마저 없다 해서 10만 원에 합의서. 피해 복구 되었고 처벌 원치 않는다고.
도난 관리에도 원가가 있다.
CCTV 10대 설치비 150만 원 및 전기료.
CCTV 뒤지는 품값. 1호점은 24시간 3개월 샅샅이 살펴봤다. 보통일 아니다. 시급으로 몇 백만 원은 족히 될 거. 그다음 범인 찾고 일일이 면담하거나 고소장 작성, 형사 만나고. 스트레스.
계속 이럴수는 없다. 해서 2호점, 3호점은 CCTV 안 보고 절도범 잡기. 거의 완성.
심리전. 효과 크다. 2호점은 절도 1건 이후 근절. 3호점은 매쟝이 커서 훔쳐도 안 들킬 거 같은 분위기. 넷 잡힌 거 중 셋 자수. 한 명만 CCTV로 적발. 일부러 아닌 재미삼아 보다가 우연히. 복합 매장 내 창작품 즐기는 거 지켜보면 뿌듯하다.
초등생 등장. 행동거지 수상. 역시나. 헌데 이 녀석 장난 아니다. 훔친 아이스크림 노란색 포장 빵또아를 들고 나가는 게 아니라 1. 가방에 넣고 2.다시 돌아와 훔친 걸 원위치 하는 시늉 3.도난 잦은 품목 뒤지고. 5분이나 매장을 훑는다. 위험 인물. CCTV 맹점 알고 있다. 잡힐 때 대비해 변명하려고. 나중엔 가방에 쓸어담을 놈.
내 한계 초월.
경찰 신고.
부와 녀석 면담. 형사 절차 중 하나. 합의. 솔직히 말하라니 여죄 1,000원짜리 4회 4장 4,000원, 젤리 2회 2,400원. 총 7회 7,600원. 위험하다고, 아직은 기회 있다고, 이번에 절도 습관 뿌리 뽑아야 한다고.
합의금 100만 원. 훔친 아이스크림 값 1,000배.
아이 머릿속에 콱 심어주라고 1,000번 절도 해야 본전이라고. 그사이 절도범으로 평생 감방서 살 거라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라고.
다행인 건 면담 말미 소감을 말해보라니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수 적고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란다.
깊이 반성이 와닿는다.
궁금할 거다. 여고생 건 합의금 받을 거여, 아니여. 아이 건 합의금 낼까.
궁금하면 500원~
브런치는 그마저 무료~~
난 왜 자꾸 일을 만들지?
남들처럼 경찰 신고하고 합의금 두둑하게 챙기면 간단한데.
그러게 말이다.
ㅡㅡㅡ 2부 끝 ㅡㅡㅡ
오예, 100만 원 입금!
빵또아 훔쳐간 아이
사건 처리 안 하기로
형사도 그러길 바란다.
아이를 위해서
누군 공돈 생겨서 좋겠네
도난 관리에도 원가 있다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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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만나서 90만 원 돌려줬다
왜요? 이제 와서
1.애초 다 받을 의향 없었다고
2.아이 깊이 반성. 부도 제대로 대처. 재범 위험 없다고 판단
3.교육 효과 충분
천 원 천 배 밎지는 장사. 바보.
머리 속에 숫자로 콱 박아 주기.
요즘 아이들 똑똑하다
4.당분간 아이에겐 환불 비밀
5.아이 둘 키우는데 돈 많이 들텐데. 서민 아파트
6.동네 놀이터니 자주 이용하시라. 최소 90만 원어치는 사시라
아이가 귀한 시대
아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
한 아이 건졌고
장사는 잘 될 거다
잘했지요?
우뢰 박수 짝짝짝!
ㅡㅡㅡ 3부 끝 ㅡㅡㅡ
고1 경찰 신고 접수
끝까지 반성 없다
커녕 면담 녹취했다고
부는 녹취 있으니 은근 협박하며 합의 보자며
30만 원
변호사도 샀단다
경찰 신고하면 무조건 합의금 100만 원
주건 말건
이후 연락 없다
어어구야, 이제 해방!
가게 안 찾아 오니 상판때기 안 봐도 돼 살 거 같다
올 때마다 동네 장사, 동네 장사
처음엔 선의인 줄. 지나고 보니 이거도 협박
불쉿! 반성 않는 도둑은 안 받어!
뭔 이런 학생, 이따구 부모가 있어
그 부모에 그 자식
빵또아 소년 부에게 전화 한다
걱정스러운 듯 왜 전화했냐고
아이 걱정 돼서요
심리 치료 받고 있고 안정 되찾았다고
다행이라고. 다시는 절도 하지 않을 거라니
그럴 거 같다고
함께 하하 웃으며 마무리
ㅡㅡ THE END ㅡㅡ
● 후기
두 사건 믹스, 시차 왔다리 갔다리 쓰는 거 나름 괘않은 듯
너무 명쾌하면 읽기는 편하나 흥미가 덜함
이팝만 먹는 거보다 쌀 섞은 보리밥에 볶은 된장 썩썩 비벼 야채 골라서 얹어 먹는 거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