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즐거움의 정점은 제목 짓기다.
글의 얼굴이고
얼굴의 눈이고
눈의 눈동자
그러니까 화룡점정
아무리 길어도
한 질 책이어도
압착 비유의 시여도
한두 줄 명제라도
단 한 줄
단 몇 자
단 한 자일수도
글 전체가 용광로 쇳물처럼 뜨겁게 한몸으로
트랜스포머처럼 우르륵 합체 로봇
도미노처럼 처음이나 마지막 하나 딸깍
써 내려 가는 즐거움
그리고 제목 짓기 쾌감
중독이다
이 글의 제목은?
튀지 못 해 쫌 맘에 안 들기는 하다만
이 글로써 669번째 글 제목
18권째 책 제목 정했으니
한마디 자격은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