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사토시 - 9

돈과 화폐 - 우리는 돈을 알고 있을까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사람들의 대부분은 돈을 좋아하고 갈구합니다.

그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돈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돈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지폐나 자신의 계좌속에 있는 잔고 숫자를 떠올립니다. 달러, 엔, 위안, 원, 유로...그게 무엇이든, 그것을 가지고 뭔가를 살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돈의 이미지는 정확하게는 화폐에 해당합니다.

돈과 화폐, 이 둘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보통 같은 의미로 사용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는 서로 다른 역할과 의미를 가진 중요한 요소입니다.  

돈은 화폐보다 더 넓은 의미로 자본, 부, 성공과도 연결됩니다. 돈은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서 사회적 신뢰와 안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수익을 위한 행위의 대가로써 얻어지며, 그 뒤에는 노동과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의 돈은 생산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고, 이를 통해 경제 생태계가 조화롭게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돈은 사람들의 열망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권력과 권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돈은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편, 화폐는 돈의 구체적인 형태입니다. 돈의 교환과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발행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현대 화폐시스템은 물질적 보증이 없는 불환체계로 운영됩니다. 보증이 없다는 것은 실물자산인 귀금속이나 에너지, 부동산등이 합리적인 비율로 이 화폐의 가치를 백업하는 수단으로 확보되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로 인해 화폐의 가치는 신뢰에 근거하게 되는데, 이 신뢰가 흔들릴 경우 인플레이션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화폐가 물가 상승에 따라 감소하면서 구매력이 약화됩니다. 통화량의 증가나 금융 시장의 변동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변동할 수 있습니다.이는 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거나 경제 불안이 증가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돈은 어떤 모습일까요? 진정한 돈은 물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안정을 대변합니다. 돈은 어떤 형태로든 노동과 시간, 노력의 결과물로써 얻어져야 합니다. 이는 공정한 교환과 경제 생태계의 조화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현대 화폐제도는 이러한 돈의 의미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수단으로써 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무역의 기준 화폐인 기축통화조차 100년 내외의 짧은 수명이 다하면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폐는 큰 변화의 흐름속에 있습니다. 암호화폐와 CBDC등이 등장함으로써 화폐의 물리적 형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제 및 거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화폐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실제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와 가치를 시간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가능한 오래 유지시킬 수 있는 구조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