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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야기입니다
마스크를 잠시 벗으면 죄인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by
임세규
Jan 15. 2021
방금 회사에서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다.
"전 직원에게 당부를 드립니다. 최근 가족 및 개인 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위생 및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중략)..
"모든 사적 모임은 취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코로나 19 종합 상황실 -
우리는 하루 종일 코로나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보고, 듣고, 말하고 다닐까.. 매일 같이 겪는 이 같은 상황에 피로감이 밀려온다.
모든 게 꼬이고 엉망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고단한 한주가 지나갔다.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코로나가 직장을 마비시켰다. 물류회사는 시스템상 24시 주. 야간 근무로 일을 해야 하는 구조다.
50명의 인원이 14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긴급 상황이라 야간 근무는 할 수 없었다. 주간에 일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한 동원했다. 나 역시 6년 전에 잠시 해 본 현장 일이라 고전을 했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업무를 물어봐야 했다.
처음 며칠은 모두 당황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힘든 일이었지만 서로 도와가며 작업 현장은 점점 안정됐다.
무난히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복귀를 했다.
증명되지 않은 코로나 백신으로 프랑스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하면 조사한 결과( 21년 1월 4일) 프랑스는 60%의 백신 거부율을 보였다고 한다.
이렇게 된 건 백신 접종을 책임지는 위원장이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작년 12월 3일)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과학적 자료도 부족하고 백신을 맞은 사람이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을 확신이 없다는 뜻밖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자리에 같이 있던 마크롱 총리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는 사진을 언론에서 보도했다. 그가 자신이 과학자임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했으니 국민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우리나라에서 시작될 백신 접종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 중이다.
오랜 기간 충분히 부작용에 대한 검증을 하고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워낙 급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기약 없는 코로나 종식 선언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어쩌면 잃어버린 1년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집 이외의 공간에서 마스크를 잠시 벗으면 2~3초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무슨 잘못을 저지른' 죄인이 된듯한 느낌이다.
각종 모임을 하지 않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내가 총무를 맡고 있는 '친목 모임'에는 지출이 없고 입금만 있으니 회비가 제법 많이 모였다. 소형 중고차 한 대를 사도 될 것 같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 ZOOM을 이용한 화상 모임도 계획 중이다.
악기를 조율할 때 불협 화음을 듣기 좋은 소리로 하나하나 맞춰간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협 화음 또한 정상으로 가기 위한 조율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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