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는 일상의 작은 반짝임
우리는 재밌지만 그에겐 불행한 일생이란다.
by
임세규
May 30. 2023
달팽이 / 임세규
아내가 사 온 상추에 달팽이가 실려왔다.
느닷없이 끌려 온 탓인가.. 작은 숨소리마저 내지 않았다. 키워보자는 작은 딸아이에게 말했다. 우리는
재밌지만 그에겐 불행한 일생이란다. 아파트 화단에 내려놓았다. 딸아이는 상추 한 잎도 같이 놓아두었다. 더듬더듬 달팽이는 작고 까만 눈으로 아빠와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느릿느릿 자기 삶으로 돌아갔다.
keyword
인문학
심리
공감
139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임세규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작가
※시,에세이,역사,요리,악기연주,산책,운동을좋아합니다. ※ 한국사 지도사 1급 , 부부심리 상담사 1급, 제빵사 자격증 있습니다. ※설거지의 달인 입니다.
구독자
3,633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참외
묵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