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킴 - 모든 날, 모든 순간 / 작사 분석
□ 머리글
-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OST Part.3 '모든 날, 모든 순간' 분석
□ 개요
1. 아티스트: 폴킴
2. 작사: 어깨깡패
3. 작곡: 어깨깡패
4. 편곡: 어깨깡패
5. 발매일: 2018. 3.20.
□ 분석
1. 기존 곡 콘셉트 및 느낌 / 방향 연상
- 이 곡의 제목은 '모든 날, 모든 순간'이다. '언제나'라는 단어를 시적으로 풀어서 표현하였는데, 단어를 유려하게 풀면서 '항상'이라는
시간의 깊이가 더욱 유유하게 느껴진다. 전주는 피아노 반주와 통기타의 부드러운 음색이 흐른다. 마치 속삭이며 고백하는 것처럼 낮고 은은하게. 코드의 변화를 크게 주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전주를 들으면서도 '모든 날, 모든 순간' 상대에게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작사가 '어깨깡패'는 어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표현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및 분석
1) VERSE_1-1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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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이 / 웃을 수 / 있을까
생각만 해도 / 눈물이 / 나
힘든 시간 / 날 지켜준 / 사람
이제는 / 내가 그댈 / 지킬 테니
2) VERSE_1-2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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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시작부터 사랑하는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노랫말은 마치 이야기와 같아서 기승전결이 있으면 더 좋다.
감정이 점점 더해지며 노래의 가장 중심부인 '후렴' 부분에서 감정을 크게 표출하는 것이 노래의 전통적인 표현 방식이다.
하지만 노래의 초반부터 '눈물이 난다', '지킨다'와 같이 감정이 응축되어 있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단어 선택을 하는 것은 대부분의
작사가들이 지양하는 요소이다. 곡의 처음부터 큰 감정을 보여주면. 곡 전개가 점점 까다로워진다. 점점 커지는 감정을 더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
상대는 화자에게 눈물 나도록 고마운 존재이다. 화자가 힘든 순간에 처해 있을 때 그를 지켜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힘든 순간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고, 어쩌면 이제는 화자가 아닌 상대에게 힘든 순간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화자가 힘든 순간에 상대는 기꺼이 곁에 있어 주었기에, 화자 역시도 상대의 곁에 기꺼이 남고 싶다.
-
힘든 순간에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지만, 어찌 보면 혼자만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에
언젠가 다른 이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꼭 온다. 그 도움이 힘듦과 관련된 직접적인 도움이든, 힘을 북돋아주는 작은 응원이든, 무엇이든 좋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이따금씩 찾아오는 힘든 순간에, 심지어 '사람'때문에 아픈 순간에도- 그 힘듦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찾게 된다.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 연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찾아오는 힘든 순간은 매우 중하다.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터널처럼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주변의
사람이 있다면 흔쾌히 따뜻한 시선 하나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3) VERSE_2-1 가사
-
너의 품은 / 항상 / 따뜻했어
고단했던 / 나의 하루에 / 유일한 휴식처
4) VERSE_2-1 해석
-
집이란, 또 연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길고도 짧은 하루를 살아가며 지쳐 갈 때쯤, 언제나 내게 힘을 내주는 그것.
게다가 그 하루가 고단했다면, 따뜻한 품에 안겨 위로를 받는다면. 오늘의 하루는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의미 있게 저물어가지 않을까.
-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즉, '휴식처'가 있다는 것은 정말 중하다. 사람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존재이고, 그렇기에 '어디에 있는가'라는 단연 사람의 마음 상태를 결정하기도 한다.
꼭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도, '사람의 품'에서 평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사람의 품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상의 행복이, 이 세상에 있긴 할까.
5) 후렴_1-1 가사
-
나는 / 너 하나로 / 충분해
긴 말 / 안 해도 / 눈빛으로 / 다 아니깐
한 송이의 / 꽃이 / 피고 / 지는
모든 날, / 모든 순간 / 함께해
6) 후렴_1-1 해석
-
감정의 표출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후렴 부분에서, 이 곡의 중심이 되는 핵심 단어는 '충분'이었다. 화자에게 상대 하나면 모자람이
없이, 이 세상이 넉넉하다. 서로는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눈빛과 마음으로 통하는 깊은 사이니까. 눈빛 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는 것, 그 사람이 화자의 연인이라는 것. 그것 하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충분하다.
짧은 기간 동안 탄생과 성장, 성숙과 저묾이 극적으로 일어나는 꽃처럼- 짧은 인생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상대와 함께 보내고 싶다.
-
사랑한다는 것.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인에게 이렇게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세상은 용기와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다. 나도 언젠가 결혼을 앞둔 순간이 온다면, 이런 사랑의 감정이 온몸에 가득했으면 한다.
7) VERSE_2-1 가사
-
햇살처럼 / 빛나고 / 있었지
나를 보는 / 네 눈빛 / 은
꿈이라고 / 해도 좋을 / 만큼
그 모든 / 순간은 / 눈부셨다
8) VERSE_2-1 해석
-
화자를 보고 있는 상대의 눈빛은, 햇살처럼 빛나고. 상대와 같이 시간을 보냈던 그 모든 순간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
나는 언제나 상대의 눈을 보면서, 사랑의 감정을 확신하곤 한다. 특히 여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를 바라보는 특유의 눈빛이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따스한 햇살 같다. 그런 눈빛을 받을 때면 '나'라는 존재도 진심으로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진심을 담은 '사랑의 감정'을 받을 때는 이 세상 더 바라는 것은 단연 없다.
9) VERSE_2-2 가사
-
불안했던 / 나의 / 고된 삶에
한줄기 / 빛처럼 다가와 / 날 웃게 해준 너
10) VERSE_2-2 해석
-
화자는 '힘든 시간'을 보냈고, 또 그 시간은 화자의 인생에서 '불안했던 고된 삶'이었다. 그때 상대는 화자에게 다가와 웃게 해주고,
또 지켜 주었다. 연모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상대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이다 힘든 역경을 나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 작은 호의는 언제나 크게 느껴진다. 가사의 표현처럼 아득한 터널 안에서 '한 줄기의 빛'처럼 느껴지곤 한다.
-
이 곡의 공식 가사를 보면 '한줄기'라고 적혀져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한줄기'와 '한 줄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줄기'는 '한줄기의 비'라는 말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뜻하고, '한 줄기'는 '줄기'라는 단위를 표현하는 단어로서 말 그대로 '한 개의 줄기'를 뜻한다.
그러므로 어둠 속에서 비치는 한 줄의 빛은 '한 줄기'가 정확한 표현이다.
11) 후렴_2-1 가사 (*후렴 반복)
-
나는 / 너 하나로 / 충분해
긴 말 / 안 해도 / 눈빛으로 / 다 아니깐
한 송이의 / 꽃이 / 피고 / 지는
모든 날, / 모든 순간 / 함께해
13) Bridge 가사
-
알 수 없는 / 미래지만
네 품속에 / 있는 / 지금 / 순간 / 순간이
영원 / 했으면 / 해
14) Bridge 해석
-
서로의 앞에는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져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상대의 품 안에서 평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15) 후렴_3-1 가사
-
갈게 / 바람이 / 좋은 날에
햇 / 살 / 눈부신 어떤 날에 / 너에게로
처음 내게 / 왔던 / 그날처럼
모든 날, / 모든 순간 / 함께해
16) 후렴_3-1 해석
-
화자는 바람이 좋은 날에, 햇살 눈부신 어떤 날에 상대에게 '갈게'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특정한 어떤 '날에' 간다고 하는 것은,
현재는 상대의 곁에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지금도 화자가 상대 곁에 있다는 걸 조금 더 섬세히 보여주었으면 한다. 바람이 좋은 날도 햇살 눈부신 어떤 날도 그대에게
다가간다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청자들은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화자에게 다가와 한 줄기 빛이 된 그날처럼, 화자는 상대와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하길 희망한다.
□ 총평
-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사랑을 노래했다. 흔한 소재이자 표현 방식이지만, 힘든 순간 상대에게 기꺼이
'내 어깨에 기대도 좋아'라며 가볍게 속삭이는 듯 노래하는 폴킴의 음색과, 얕은 파도가 치듯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대중의 마음을
울리었다. 흔히 노래의 멜로디는 '외모'이고 가사는 '성격'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곡은 외모가 너무 아름다워 평범한 성격도 더욱이
부각돼 보이는 후광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큰 내용은 없지만, 잔잔한 리듬과 멜로디를 가사의 발음들이 잘 살려주었다.
따스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연인들에게,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