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사 작사가 류익 Jan 10. 2024

#4. 곽진언 - 응원 / 작사 분석

□ 머리글

[드라마미생 OST 6 트랙 '응원분석

□ 개요

1. 아티스트곽진언

2. 작사곽진언

3. 작곡곽진언

4. 편곡곽진언전진희

5. 발매일: 2014.12.24.




□ 분석

1. 기존  콘셉트  느낌 / 방향 연상

드라마 '미생' 기존 바둑계에서만 평생을 몸담았던 청춘이바둑계에서 끝내 실패를 맛보고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도전하는 이야기이다실패했다는 사실이루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청춘들에게  커다란 타격이다언제까지 아이처럼  수는 없기 때문이다당당하게 하나의 어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언제  홀로서기를   있을지언제 사회의 일원이 되어 나의 앞가림을   있는 어른이   있을지사회가 그려놓은 기준선에 내몰려 안절부절 하는 것이 현재 우리네 청춘이다.


작사가 '곽진언'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청춘들에게 일종의 응원을 보내는 작사를 하였다응원이라는 말은 그저 말뿐이다상대가 필요로 하는 응원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그렇지 않다면  실례도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응원'이기 때문에 타인을 북돋아주는  한마디도 조심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작사가 '곽진언'  시대의 청춘들에게 어떤 응원 메시지를 보내었을까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분석


1) VERSE_1-1 가사

-

사람들 틈에서 / 외롭지 않고 / 잿빛도시가 / 익숙해져요 

열평 남짓 / 나의 집이 / 아늑한 걸요


2) VERSE_1-1 해석

-

'이촌향도(離村向都)'.

 시절에는 입신양명(立身揚名) 위해 선택된  명의 사람만 한양으로 가서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시험을 치렀었다산업 혁명이 일어나고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많은 젊은이들의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아를 실현하려 모두들 도시로도시로 떠난다

도시는 '돈을   있는곳이기도 하지만반대로 '돈을 써야만 하는곳이기도 하다역설적이게도 도시에서 돈을 벌려면돈을 쓰면서 돈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인간 세상에 가장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

꿈을 펼치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대개 젊은이일 것이다특히 사람도 적은 지방에서서울로 상경한다면 갑자기 찾아온 생활의 온도 차에 가벼운 감기를 앓을 수도 있겠다

급작스레 사람들이 만들어낸 숲에 둘러싸이게  지방 출신 젊은이는  사람들 속에 파묻히는 것에 적응부터 겪게 된다도시에 사람들은 무수히 많지만, '' 사람은 없다아무것도 가진  없는 내게 먼저 말을 걸거나 손을 내미는 무리들은 무언가 ''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도시의 부랑자들일 것이다사람들은 많지만 진짜  사람은 없다풍요 속의 가난함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이것이 도시 생활 적응의 시작점이다.


-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 사람이 없다는 ' 대한 쓰라린 상실감이 어느덧 무감각해진다적응할  없을 것만 같던 어두운 하늘은 어느새 일상의 하늘이 되었다우리도 이렇게 점점 도시 사람이 되어가나 보다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하루 종일  공간을 침범당하는 '도시'라는 곳에 살다 보니서울 달동네 어느 곳에 위치한 조그마한 나의 공간이 마치 고향의 집처럼 커다랗고 아늑하게 보인다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내가 마음 놓고 향유할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에.




3) VERSE_1-2 가사

-

한번쯤 / 멋지게 / 살고 / 팠는데

이제는 / 많이 / 지치나봐요

괜찮다고 / 말하는게 / 편안해져요


4) VERSE_1-2 해석

-

도시에  때는 반짝이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오게 되었는데몸은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반짝이는 그것은 아직도 멀게만 보인다 반짝이는 것을 잡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그것은 아직도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고화자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정말 크게만 느껴진다 반짝이는 것을 이내 손아귀에 쥐고 웃고 있을 것을 상상했건만그러면서 처음 화자의 마음을 밝혔던 열정은 점점 빛을 다해 가는  같고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한구석에 피어나기 시작한다


-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들은 화자의 도전에 대해 응원 염려  섞인 목소리로 조심스레 안위를 물어보지만 화자가 유일하게   있는 대답은 '괜찮다'라는 말밖에 없다화자 본인이 선택해서 이까지 왔고이제는  이상 아이같이 않고 어른답게 행동해야  때이기 때문에 부모님께  이상 괜한 투정 부리기는 싫다도시 생활을 하면서 울분을 목구멍 속으로 삼키는 연습을 하는  같다이런 것들이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보다.




5) 후렴_1-1 가사

-

누구나 / 알고 있듯이 / 누구나 / 그렇게 / 살듯이

나에게도 / 아주 멋진 / 날개가  / 다는  / 압니다


6) 후렴_1-1 해석

-

화자는그리고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라오면서 수많은 격려를 들어왔다. '너는 무엇이든   있다'라며자식의 꿈을 위해서라면 부모님이 산처럼 든든히 뒤를 지켜주겠다며너는 그저 날개만 펼치면 된다고그뿐이라고

우리의 소중한 꿈을 북돋아주는 부모님의 상기된 얼굴이 화자의 눈에 선하다.


-

그렇게 자라 왔기에 화자는그리고 우리는 어깻죽지 어딘가에 날개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하지만  날개는 대체 펼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능력은 부족하다는 것만 느껴지고어느샌가 나의 모습은 작아져만 있다

분명히 우리는 여태까지 날개가 분명히 있다고언젠가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날아갈 것이라고 믿어왔건만 날개는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야생의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억지로 달아 놓은 인공의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어찌 되었건 도시 생활을 시작한 모든 젊은이의 어깻죽지에는 날개가 쓸쓸히 달랑거리며 쳐져 있다본인이 인지하던못하든 간에.




7) 후렴_1-2 가사

-

당당하게 /  / 거라 / 어머니의 / 말씀대로 

그때처럼 / 억지처럼 / 축쳐진 / 어깨를 / 펴봅니다


8) 후렴_1-2 해석

-

화자에 어깻죽지에 날개가 있다고 확신하게 해준 어머니의  마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거라.' 어머니는 화자가 속세에서 성공을 하던 하지 못하던 사실  상관은 없다본인이 겪어온 험난한 사회에서 그저 기죽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그것 하나면 족하다실패를 맛보더라도 기죽지 않고 밀고 나갈  있는 자세와 정신력그것 하나면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어 버리고 마니까 사실은 어머니가 직접 인생을 살아오면서 처절히 느꼈던 것이니까그러니 토끼 같은 자식에게 어린 시절부터 이른다항상 당당하라고.


-

사회를 마주친 자식은 이내 어머니의  말씀을 잊고 살아간다바쁜 하루를 지내고 작은 단칸방에 몸을  때면그제서야 지나간 하루와 어머니의 옛말이 떠오른다그래오늘은 잿빛 하늘 밑에서 보낸 정신없고 실수투성이인 하루였지만 그래도 어깨를 펴자고.

작은 단칸방 이불 속에 누워서야 억지로라도 어깨를  본다지금이라도 어깨를 펴지 않으면 이대로 사그라   같기 때문에.




9) VERSE_2-1 가사

-

세상을 / 바꾸겠다며 / 집을 나섰던 / 아이는 

내가 / 아니지만 / 그래도 / 힘을 내자


10) VERSE_2-1 해석

-

화자는 꿈을 이루려 집을 나설 눈에는 총기가 넘쳤고 분명한 도전 의식이 가득했다하지만 이내 마주한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고 어느샌가 주눅이 들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꿈을 이루려고 도시에 왔건만 점점 꿈과는 멀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할 총명했던 예전의 나가 진짜 나의 모습인가도시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지금의 나가 진짜 나의 모습인가 헷갈릴 때도 있다확실한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와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세상을 바꾸겠다며 당차게 집을 나섰던 아이는 분명히 지금의 나와 다르다는 .


-

나의 모습과 생각삶의 태도는 많이 바뀌었고 꿈을 향한 목표 의식도 많이 빛바랬지만 어머니가 해주었던  마디의 말씀은 진리처럼 결코 변하지 않는다나의 모습은 바뀌었더라도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자. '당당하게  거라'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다 보면  시절의 나를 되찾을지도 몰라.



11) 후렴_2-1 가사 (*후렴 반복)

-

누구나 / 알고 있듯이 / 누구나 / 그렇게 / 살듯이

나에게도 / 아주 멋진 / 날개가  / 다는  / 압니다


12) 후렴_2-2 가사 (*후렴 반복)

-

당당하게 /  / 거라 / 어머니의 / 말씀대로 

그때처럼 / 억지처럼 / 축쳐진 / 어깨를 / 펴봅니다




□ 총평

지방에서 지내던 청년들이 상경해서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사실 상경을 해서 도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노래하는 시선은 대부분 안쓰럽게 바라본다가족과 떨어져 혼자 외지에 와서 고생길을 걸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도전하는 청춘들을 그려낸다면대견하기도 하면서 안쓰러운 시선이 지배적인  같다작사가 '곽진언'  음반에서 그려낸 젊은이의 도전 역시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당연 모르는 곳에  많은 청년들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고체력과 정신력을 엄청나게 많이 소모되는 일련의 일들을 겪을 것이다지친 청춘들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돌아가야겠다고(장철웅-서울 이곳은) 외치며 좌절하며 꿈을 꺾어 버리는 청년들도 많고보란 듯이 본래의 꿈을 일구어내버린 청년들도 있다무엇이 되든 간에 도전을  보아야   있다그렇기에 청춘은 빛나는 것이다.


가족의 품을 떠난다는 것은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이다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가족의 품을 떠나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노래를 빌려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젊은이에게 희망의 용기를 보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3. 문문(MoonMoon) - 결혼 / 작사 분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