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AKMU - 후라이의 꿈 / 작사 분석
□ 머리글
- AKMU(악뮤) 싱글 4집 Album 'Love lee' 중 2번 트랙 '후라이의 꿈' 분석
□ 개요
1. 아티스트: AKMU(악뮤)
2. 작사: 이찬혁
3. 작곡: 이찬혁, 로빈
4. 발매일: 2023. 8.21.
□ 분석
1. 기존 곡 콘셉트 및 느낌 / 방향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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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미래,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준비와 대비는 인간의 일평생 계속해서 이어진다. 인생의 기초이자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청소년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꿈을 현실로 실행시키는 청년기, 은퇴 이후의 삶을 그리는 중년기,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장년기까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한 인간에게 타고난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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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는 것, 내일을 준비하는 것은 아주 행복한 것이다. 모든 이가 미래를 그리며 절망적인 상황이 아닌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는 것은 또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큰 힘이 되어준다. 목적지를 정하고, 달려나가는 힘은 언제나 활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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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꿈은 오늘을 살게 만든다. 필자가 스리랑카에서 생활할 때 만났던 한 소녀의 꿈은 바로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선진국의 산업 현장에서 역군이 되어 헌신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집안의 기둥이 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있었다. 그 커다란 꿈은 스리랑카의 이름 모를 작은 산골에 살고 있는 한 소녀에게 희망을 품게 만들고 그 열정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책으로 익혀가고 있었다.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들, 우리는 꿈을 품으며 비로소 희망찬 마음가짐을 얻게 된다.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는 사람들은 꿈이 없는 이에게 하루빨리 꿈을 가지라며 재촉한다. 할 일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꿈이 없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누군가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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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꿈을 찾지 못한 이들이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다 오히려 본인의 속도를 잃어버리곤 하는 경우가 있다. 작사가 이찬혁은 이렇게 소용돌이에 휘말려 꿈을 찾고 있지만,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가사를 썼다. 작사가 이찬혁은 어떤 꿈을 이야기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원곡의 가사 및 분석
1) VERSE_1-1, 1-2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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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위도 벽을 넘어 하늘을 날을 거라고
달팽이도 넓고 거친 바다 끝에 꿈을 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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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꾸물꾸물 말고 꿈을 찾으래
어서 남의 꿈을 빌려 꾸기라도 해
내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건 내 길이 아닌걸
내밀지 말아요 너의 구겨진 꿈을
2) VERSE_1-1, 1-2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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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가수들은 동물에 비유하여 꿈을 노래하였다. 거위도 하늘을 날으는 꿈을 가졌고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 수 있어요(인순이-거위의 꿈)’, 달팽이도 넓고 거친 세상 속 바다로 갈 것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패닉-달팽이)'이라 노래했다. 모두들 이렇게 꿈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고 모두가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에, 꿈 없이 혼자 덩그러니 있는 화자는 마치 혼자만 도태되고 있는 것만 같다. 사회는 계속해서 꿈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하다못해 꿈이 없다면 이상향을 따라 무작정 따라가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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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군가가 이미 걸어간 길은 온전히 그의 것이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 길이 아닌 길을 꾸준히 걷는데도 곧 지쳐 쓰러질 것을 내 본능이 잘 알고 있고, 결국 남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강요에 비롯된 억지스러운 행위임을 화자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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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꿈과 내일의 꿈이 충분히 바뀔 수 있듯, 누군가의 길을 무작정 좇는다는 것은 중심 없어 더욱 흔들리기 쉬운 선택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있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고, 마음에 있지 않은 사람과 만나 시간을 쓰는 것, 마음에 있지 않은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마음에 있지 않은 일을 하며 시간을 쓰는 것 모두 그것을 겪고 있는 개인에게는 무한히 무겁게만 느껴지는 짐이다.
끌리는 대로 해야 한다. 끌림과 육감을 믿어야 한다. 끌림이 없으면 ‘끌림이 없음’의 그 감정 역시 믿어야 한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3) 후렴_1-1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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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fry 같이 나른하게
4) 후렴_1-1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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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가 높은 곳, 풍족한 곳, 희망찬 곳을 바라보고 걸어갈 때 화자는 그냥 현재에 모든 것을 맡긴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육감을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화자에게 높은 곳을 바라보라고, 더 많은 것을 가지라고 재촉할 때면 오히려 더욱 현재에 눌러붙어 본인의 자아가 무엇인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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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길을 찾아 헤매는 누군가를 볼 때면 쉬이 무엇이든 해보라고 조언했다. 해보면 흥미도를 알 수 있고 흥미가 생기면 그때부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나 역시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하루빨리 올라가기를 재촉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진 것도 시간이 만들어 준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남을 재촉하기만 했다. 나 역시도 받은 것과 행한 것이 완전히 다른 모순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나 역시도 세상에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럴듯한 조언을 하는 그저 그런 사회의 일원일 뿐이었다.
5) VERSE_2-1, 2-2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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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사랑을 찾아 파도를 가를 거라고
하다못해 네모도 꿈을 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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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무시 말아 줘요 하고 싶은 게 없는걸
왜 그렇게 봐 난 죄지은 게 아닌데
6) VERSE_2-1, 2-2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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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물도 꿈을 가지고, 하다못해 무생물인 네모도 꿈을 가진 세상이다. 꿈을 꾸는 자에게, 미리 준비를 한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한다. 평소에 대비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떠한 준비도 하고 있지 않은 이에게는 어떠한 주어진 지 조차도 알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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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잡을 필요는 없다. 기회라는 것은 내 입맛과 구미에 당겨야지만 옳게 된 기회가 될 것이다. 기존에 스쳐간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꼭 맞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때 그다음에 돌아오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과오만 범하지 않는다면 아주 훌륭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야구 타자가 모든 타석에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가 없듯이, 우리는 천천히 참았다가 필요하다 생각될 때 과감히 휘두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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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작사가’라는 꿈이 정말 바람처럼 스며 들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잘하는 글쓰기를 합친 멋진 직업. 누군가를 바라보고 정한 꿈은 아니고, 누군가가 강요하여 찾아낸 꿈은 더욱 아니다. 우연히 발견했고, 그렇게 스며들어왔고, 처음 그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로 실제로 Debut을 할 수 있도록 갖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사가의 꿈을 갖기 이전에 있었던 관련 기회는 내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찾아올 기회들이 온전히 내 것이다.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 모르는 것은 괜찮다. 그것을 인지하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면 된다.
7) 후렴_2-1 가사(*후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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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fry 같이
8) Bridge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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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ad out
틀에 갇힌 듯한 똑같은 꿈
Spread out out
난 이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와 퍼지고 싶어
9) Bridge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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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심적으로는 충분히 지지한다. 나에게도 꿈이 정말 바람처럼 찾아왔듯, 모든 이에게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 믿는다. 결국 화자가 원했던 것은 틀에 박힌 꿈이 아니라 조금 더 고차원적인 것을 꿈꾸었다. 그래, 그것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자신만 알 수 있을 뿐.
10) 후렴_3-1 가사(*후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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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라리 굴러갈래
끝은 안 보여 뒤에선 등 떠미는데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고민 하나 없이 퍼져 있는
계란 fry fry 같이 나른하게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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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는 당연히 정답이 없다. 꿈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꿈을 꾸는 시기도, 꿈이 찾아오는 시기도, 꿈을 이루는 시기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중 오바마는 47세에 대통령이 되었고, 트럼프는 70세에 같은 꿈을 이루어 내었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비난, 자책하지 말자. 모든 일에는 다 뜻이 있을 때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