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위한 기도

봉은사 극락전에서

by 소진

무릎을 꿇었다.

고개를 숙였다.


다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마음속에서는 억울한 감정이 북받친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당당한 마음으로 찾아낼 수 있는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