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항목을 적는 것이
버킷 리스트라지요.
동명의 영화도 감명 깊게 본 기억이 납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거장들이 담담하게
삶의 마지막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 "
그렇게 살 자신은 없지만, 그런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라다크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 중에 어떤 이가 저에게 묻습니다.
라다크를 왜 다시 찾게 되었나요?
- 바람 때문이지요.
아마 티벳 불교에 심취해서... 라든가, 장엄한 자연과 푸른 하늘이 또 보고 싶어서.
이런 답을 바라고 물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라다크의 여행 중에 때때로 조우하는 바람은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사람들이 다 잊힌 후에도 오래도록 남아서
다시 그리워질 것입니다.
그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어쩌면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지혜가 숨어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