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일로 마중 나갑니다
저의 모든 도전은 사실 ‘교육자’로서의 행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저는 늘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부딪히고 깨진 현장의 정보라야만 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었고, 그렇게 얻은 생생한 시행착오는 그 어떤 화려한 이론보다 유용한 진로 상담의 지도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블루칼라의 삶을 동경하여 몸으로 부딪쳐보기도 했고, 때로는 화이트칼라의 세계에서 나만의 자리를 찾으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번번이 ‘나의 무능함’에 대한 재확인뿐이었습니다. 명문대생이라도, 현장의 숙련공이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우주를 일궈내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뼈저리게 느끼며 좌절하고 또 좌절했습니다.
이번 AI 도전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모전에 뛰어들고, 음원을 발매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나는 또다시 나의 한계를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를 보며 혀를 찰지도 모를 이 기록을, 나는 멈추지 않고 써 내려갔습니다. 세련된 성공 신화보다 ‘창피함을 무릅쓴 실패담’이 누군가에게는 더 절실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무일푼으로도 해외 음반 시장에 도전하고, 작은 수익이나마 거두어가는 나의 이 서툰 시작이 K팝 스타를 꿈꾸는 어느 꿈나무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한국이라는 좁은 무대에서 벗어나 전 지구라는 광활한 바다로 시선을 돌리면, 경쟁은 생각보다 덜 치열하고 가능성은 훨씬 더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이제 저는 글로벌AI캠퍼스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와 더불어 해외취업시장에서 나이, 성별, 계급장을 떼고 오직 실력과 진정성으로 맞붙는 그 무시무시한 무한경쟁의 세계로 가는 진입장벽으로 가는 길목의 안내자이자 전사로 달려나갑니다.
비록 또다시 뒤뚱거릴지라도, 그 과정 하나하나를 정직하게 기록할 것입니다.
해고의 아픔과 엉망진창이었던 순간들까지 내보이며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나의 상처를 되짚는 일이 당신의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지표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든, 편안한 삶을 살든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다만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제가 먼저 겪어본 이 시행착오들이 당신의 항해에 든든한 등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