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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금 본 듯이, 금은 똥 본 듯이

by 천우

"똥은 금 본 듯이, 금은 똥 본 듯이"라는 이 말씀은

평소 어머니가 우리 자식들에게 준 정말 멋지고 좋은 교훈이었다.


항상 말씀하셨다. “애야 좋은 것이 있으면 탐내지를 말고, 그냥 똥 본 듯이 하여라. 그리고 좀 못생긴 것이라도 너무 등한시 하지를 말고 금 본 듯이 다시 한 번 더 유심히 관심을 가져라”고 하신 이 말씀을 지금도 머릿속에 늘 넣어서 생활하고 있다.


권력을 쟁취하고자는 대통령, 여야당 거물 국회의원, 여야당 대표 국회의원, 일반 국회의원 등이 연루된

수많은 사건들을 보면서 정말로 이들이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권력과 부를 꼭 더 많이 가져야만 되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에는 모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국공채 및 수표와 통장이 든 상당한 액수를 인수인계시 책상 서랍에 그냥 모르고 둔 것을 일 년이 훨씬 더 지나서 사무실 정리 정돈을 하다가는 이 거액의 돈을 발견하여 인계자인 전 국회의원에게 전화 연락을 해 그것을 다시 돌려주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금은 똥 본 듯이 가 맞는 말씀인것 같았다.


어머니가 남의 것에 마음 두지 말고 재물에 혹하지 말 것을 늘 강조하신 이유를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의 마음이 그런가? 모두다 하나같이 노력하는 것보다는 더 편하게 얻어지기를 바라는 습성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잘못된 습성을 고쳐서 자신이 성실히 노력한 것만큼만 얻어가야 한다는 마음의 다짐을 할 필요가 있다.


어찌 자기 자신의 가치 있는 노력 없이 남의 것에 함부로 눈을 돌릴 수 있겠는가?


탐한다는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미래의 더 나은 목표를 향하여 새로운 것을 탐하는 마음 자세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 탐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이익을 추구한 것만큼 남에게도 그만한 손실이 돌아간다는 것에 늘 명심하라고 하셨다.


결국 권력과 재물에 눈이 어두운자는 권력과 재물로서 패가망신함을 일깨워 주신 값진 교훈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찮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너무 우습게 대하며 마구 등한시하는 경우도 잘못된 것이지만, 돈 좀 된다 싶으면 너무 정신 차리지 못하고선 달려드는 것 역시도 고쳐야 할 습성이다.


이제는 우리도 깊은 내면을 가지고선 하찮다고, 값진 것이라고, 너무 지나치게 무시하지도 날뛰지도 말아야 한다.


어머니는 늘 하찮은 사람이라도 우습게보지 말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너무 고개 숙이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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