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주미 개똥이 들고 삼베주미 혜성이 들다
비단주미 개똥이 들고 삼베주미 혜성이 들다
세상에는 겉은 번들거리며 반질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도 속은 비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겉은 허름하고 보잘것 없어도 속 안이 꽉 찬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늘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어머니가 어릴 때 어머니의 외할머니에게 껍질이 반질한 값나가는 비단 주머니 안에는 통상 개똥처럼 보잘것없는 것들이 들어 있고, 좀 외형은 형편없지만 못난 삼베 주머니 안에는 혜성처럼 값나가는 보석을 가지고 다닌다는 말씀을 자주 들으셨다고 하셨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겉치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속은 사실상 비어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래서 이런 유행의 사람을 대하면 조심스럽게 상대를 염두에 두고선 대하라고 하셨다.
반대로 겉이 별로 화려하지 않다고 너무 얕잡아 보지도, 경계만 하지도, 말고 오히려 이런 유행의 사람이 더 실속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생각해서 대하라고 하셨다.
사람의 속이 알차고 뭔가 값어치 있는 일을 할 때만이 그 사람은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겉만을 치장했다고 절대 현혹되어지면 안 된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남이 부러워하는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남을 진정 위할 줄 모르는 사람은 속이 꽉 찬 내실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자기 자신처럼 여겨줄 수 있는 속이 훈훈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겉은 보잘것없이 보여도 진정 속이 찬 사람들이다.
늘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들은 이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해 주실 때 마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겉보다는 속을 잘 관리하여 남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다지고 또 다짐을 했다.
사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이 "효"자선사업 역시도 겉은 정말 한심한 것처럼 보인다.
겉으론 변변한 사무실도, 교육장도 없이 무료 “효”교육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보잘것없이 여겨지지만 내실 만큼은 정말 알차다.
우리사회에 수많은 자원봉사 단체에서 너무나 훌륭한 일들을 다들 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행하는 이 “효”자원봉사는 미래 우리 후세대들에게 꼭 가치 있는 큰 선물을 안겨 줄 수 있는 속이 알찬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