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을 보게 된다
안녕하세요 한상훈입니다.
제가 작년 6월 썼던 『살아야 할 이유』를 전자책으로 판매하게 됐습니다.
1년 조금 넘은 시점에 전자책으로 바꾸게 되면서 제가 이 책을 쓰던 시점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 저는 무척 지쳐있었습니다. 끝없는 세상에 대한 실망감. 삶에 대한 회의감. 무엇을 위한 삶인지 평생을 고민했음에도 전혀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유서' 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록들을 다 써 내려간다면 어쩌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땅바닥에 앉은 사람이 되어 과거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바닥에 앉아 삶의 이유를 한 줌씩 모아 일생일대의 판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삶의 이유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고작 이런 이유로 이 힘든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감정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뿐입니다.
저는 제 삶의 흔적이 누군가의 삶의 위안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겪었던 어린 시절을 겪고 있는 어딘가에 있는 어린 상훈이가 있다면 그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의 삶의 이유가 되어줄 수 있다면, 이 삶도 꽤 의미 있었던 삶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이 위로이자 거울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