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때는 말이야 다 jQuery로 웹 만들고 그랬어
웹을 이제 막 공부하시는 분들은 jQuery를 배워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선 배워야하는 이유와 굳이 배울 필요가 없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jQuery는 쉽습니다. HTML 엘리먼트의 클래스나 아이디를 선택자로 불러들여서 이런저런 명령을 하는 방식입니다. HTML, CSS, Javascript를 이제 막 끝낸 초보 웹 프로그래머라면 jQuery를 이용해 간단한 효과를 적용해보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기 좋습니다.
jQuery는 웹의 기본 메서드나 선택자 개념을 익히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jQuery로 작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Web API를 배울 수 밖에 없고, 여러 jQuery 기반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보면서 라이브러리 사용법과 CSS 지식을 확장시키는데 좋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회사나 jQuery로 제작된 옛날 홈페이지를 관리해야하는 경우라면 필수입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엄청난 사랑을 받은 라이브러리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수 많은 웹사이트는 jQuery 기반 라이브러리들로 돌아갑니다. 이걸 관리하는 웹 개발자들에게는 당연히 필수입니다.
워낙 쉽고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에서도 일부 사용할 수 있다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매우 잘 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사용법 정도는 알아두면 손해볼 일은 없으니까요.
프론트 웹개발의 대표 주자 리액트와 뷰를 쓰면 jQuery를 쓸 일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엘리먼트를 선택할 때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HTML, CSS, Javascript를 배웠다면 바로 SPA(Single Page App)를 만들어보면서 연습해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jQuery의 강점은 jQuery 자체도 있지만 수 많은 jQuery 기반 라이브러리인데 이 모든 라이브러리들이 대부분 오래됐고, 리액트나 뷰에 적합하게 새로 나왔거나 더 좋은 라이브러리(또는 모듈)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최신 웹 프레임워크를 쓰면 굳이 jQuery 기반 라이브러리에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리액트나 뷰, 앵귤러 등 프론트를 지탱하는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들은 현재 더 쓰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더 편하고, 더 알아보기 쉽고, 구조가 명확하고, 관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jQuery를 함께 넣어 쓰는건 도리어 코드를 지저분하게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jQuery를 수 년간 써왔지만 최근 몇 년은 한 번도 쓸 필요가 없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쓸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jQuery는 배우면 좋습니다.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연습할 겸 배워도 좋죠. 조금 깊게 다뤄보면서 MVC 패턴도 익혀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배워야할 수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jQuery를 배우면서 얻는 것도 좋지만 리액트나 뷰를 배우는 선택도 좋습니다. 사실 리액트나 뷰를 잘 다루는 시점에서 jQuery를 배우는건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