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훈하다는 언제부터 메크로 전쟁터가 됐을까
제 개인 사이트인 상훈하다에는 이상한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만든 게임이나 심리테스트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먼저 보자면 제일 흥행했던 콘텐츠인 그알주식게임이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함께 작업한 게임입니다. 제 개발 인생에서 분기점 같은 프로젝트이기도 하죠. 이후에 만든 프로젝트들은 심심할 때 만든 만화 캐릭터 MBTI나 매거진 커버 생성기, 영어 단어장 등도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에는 단순 클릭만 해도 할 수 있는 게임을 몇 개 만들었는데 즐겨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응속도 테스트, 광기 테스트, 온라인 타자연습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들과는 다르게 랭킹을 등록할 수 있어서 나름 도전할 맛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처음엔 인간 레벨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들이 많았습니다. 가령 타자연습게임에선 300-600타 정도를 치는 겁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매크로가 늘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광기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광기 테스트의 경우 제한시간 10초간 스페이스바나 클릭을 마구마구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인간으로는 할 수 없는 수치인 10만 7천 점이 나오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1초에 1000회 이상 누르실 수 있어야 가능하겠네요;;
거의 1밀리 세컨드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로제타 님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시고 있는데 사실 그전에도 이 게임은 메크로 유저분이 간혹 있으셨습니다.
초기엔 메크로 유저를 없이는 방향으로 제가 관리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계속 더 뛰어난 메크로 유저분들이 나와서 게임을 즐겨주시니 이제는 그 끝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광기 테스트는 단순 클릭이기 때문에 메크로 작동이 쉬운 편입니다. 온라인에서 오토마우스만 다운로드하여도 바로 몇 만점 정도는 뽑아낼 수 있습니다.(오토마우스 써도 10만은 무리인데 로제타 그는 대체…)
제가 더 놀랐던 건 온라인 타자연습입니다. 이건 일반 타자연습보다 어렵고, 단어를 보고 맞춰서 타이핑해야 합니다. 제 지식으로는 타이핑 메크로는 없는데 그 어려운걸 누군가 해냈습니다.
인간으로는 1천 타. 정말 잘 쳐도 3천 타가 한계로 알고 있는데 11000타를 치는 분이 등장했습니다. 이 분은 메크로 일지 직접 쳤는지는 모르지만 두 경우 다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을 하다 보니 기업하고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를 위주로 올렸는데 이렇게 즐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미니게임들을 간간히 만들어 올릴 생각인데 그때도 많은 메크로 유저분들이 와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