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나, 프랜 리보위츠 - 사람
의문의 메일
'리보씨'가 내 글을 보았는지, 들었는지, 최근 나에게 한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번역해서 읽어보니 대충 내용은 '요나(신은경)씨'에게 자신도 의뢰를 하고 싶다 것이 있는데 도와줄 수 있냐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했더니, 그녀는 이 '너 프랜 리보위츠 챌린지'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벨기에에서 파산 건물주 되는 법' 글을 읽었다고 한다. 더욱이 그녀도 요즘 건물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벨기에 말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빌딩도 헐값에 나오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유레카
이 메일을 읽고 비로소 '리보씨'의 글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그것은 '리보씨'가 '요나'를 실제 인물처럼 생각했던 것처럼, 나 또한 '리보씨' 글 중의 인물이나 사건들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오인에 있었다. 일례로 그녀는 '론' 교황과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론'이라는 재혼, 삼혼 교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교황 정도로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면 눈치채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교황을 일찍이 '트럼프'를 가리킨 것이라면 재혼, 삼혼, 늦둥이 아들까지 있는 것이 그녀가 인터뷰한 교황과 일치하기는 했다. 이와 같이 '리보씨'도 킬러 '요나'의 능력을 말만 듣고, 드라마와 현실 이야기를 잘 못 이해했을 수 있다.
작가는 글로 행동한다
그러나 킬러 '요나', 교황 '론'이 허구인데 비하여 '뉴욕 맨해튼 빌딩', '트럼프'는 실제이다. 최근 트럼프 암살 시도는 '리보씨'의 작품일까? 자작극일까? 혹시 실패 후 능숙한 킬러인 '요나'에게 관심이 갖던 것은 아닐까? 그 죽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작가는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다. 다만 글로 행동할 뿐. '리보씨'가 포르노 작가로 활동했을 때, 퇴학시킨 고등학교 교장 이름을 필명으로 썼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테도 자신을 쫓아낸 이들을 '신곡'에서 지옥에 보냈는데, 요나에게 기껏 암살을 의뢰하지 못할게 뭐람? 앞으로 Emile 작가의 작품엔 지옥 풀코스로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다. '리보씨'도 필요하면 연락하라구, 단테가 또 내 선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