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인생 철학인
진정한 노매드의 삶을 실천하며
만족하며 사는 주인공 라이언 빙햄 (조지 클루니 분)
다른 사람을 대신 해고 통보하는 직업을 가진 그의 역설적 삶.
해고 대행업체의 에이스,
1년 대부분을 출장으로 지내는 독신,
라이언 빙햄
그는 정착하지 않는 삶을 즐기며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깊은 관계는 필요없다 여긴다.
그는 혼자 일하지만
동료나 도움이 필요치 않고
누구보다 스마트하게 일한다.
과외 활동으로 틈틈이 출장지에서 강연도 한다.
그가 집착하는 것은
(잦은 출장으로 모으고 있는) 항공사 천만 마일리지를 달성하는 것과
출장지에서의 렌터카/호텔 등급뿐
아마도
항공 마일리지는 그의 유목민 삶 성적표이고
호텔과 렌터카는 그것이 그의 진정한 안식처이기 때문일 것이다
(출장 후 돌아온 집을 더 어색해한다)
라이언은 집, 직장 동료, 가족, 배우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런 라이언이
출장지에서 사귀게 된 연인 '알렉스 고란'과 연애에서,
(원치 않았지만) 출장에서 후배에게 업무를 가르치면서,
그리고
갑작스러운 파혼 위기의 여동생 결혼식에서 (처음으로) 오빠노릇을 하며 그 위기를 수습하며
관계 속의 자신을 느낀다.
이 시점에
그는 본인 삶에 없던 (혹은 쓸모다고 생각해 배제했던)
관계의 따뜻함과 필요성을 깨닫는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라이언이
연인 알렉스의 집으로 깜짝 방문하여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고 고백하려 했지만
유부녀였던 그녀는 라이언의 고백을 거부했다.
(라이언은 그녀가 유부녀인 줄 몰랐었다. 전통적 남녀관계 클리쉐를 깨는 반전)
그녀는 애초부터 그와 육체적 연애만 원했지,
가정을 깰 생각은 없었다.
실제 그녀는
“나는 성기만 바뀐 너(남자) 같으니까 나랑 잤다고 죄책감 느끼지 말라”는 멘트를 쳤다
(출장 일정이 맞을 때만 만나 같이 자는 섹파 관계였다)
영화 말미
라이언은 그토록 원했던 천만 마일리지를 달성했지만
모든 관계를 잃은 상태였다
(알렉스에게는 고백했다 차이고,
같이 출장 다니던 부하 직원은 이직했다)
천만 마일은 그가 원했던 것(what he wants)이지만 필요한 건 아니었다(but not what he needs)
그가 필요했던 것은 관계였다
그는 영화 도입부과 같이
단독 출장의 삶으로 돌아왔지만
처음과 달리 허탈하고 외로워졌다.
영화는 우리 삶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말한다.
비록 우리 삶의 끝이 혼자일지라도
우리 삶의 과정에는 따뜻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15년 전 영화(2009년)지만
"아무리 가족이 있어도, 어차피 말년에는 누구나 요양원에서 혼자 죽는다"라는
라이언의 대사는 고령화가 심해진 지금 시대에 더 호소력 있게 들린다.
극 중
미니멀 노매드 라이프 철학을 전하던
라이언 빙햄의 강의가 자꾸 맴돈다
“눈을 감아보라
당신의 인생 배낭에는 무엇이 있나?
집, 차, 가전 다 넣어보라
그 가방을 들어보라
들지도 걷지도 못한다
그게 너의 삶의 무게(스트레스)다.
이제 배낭에서
덜 중요한 아이템부터 빼내자
뺄 수 있는 만큼 다 빼내자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 만큼만 넣고 살자”
영화 철학인
인간 관계도 중요하지만
미니멀 노매드 마인드도 중요하다
평소 외출 때마다
이것저것 넣다 무거운 배낭여행을 떠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Up in the air : (관용구) 아직 정해진것이 없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