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교포들의 생존 분투기 : 나의 아버지 친구 이야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콜롬비아로 이민 가서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수입 의류 도매업을 하며
힘겹게 사는 교포들의 이야기
흥행에 실패하여 넷플릭스에 일찍 올라왔다더라.
나는 남 얘기 같지가 않아 몰입이 되었다
뜬금없지만
나의 아버지 친구분 중 재미교포가 있었다.
예전에 작고하신 분인데
살아생전에 나도 몇 번 뵌 적이 있다.
내가 들었던 그분의 인생 이야기가
보고타 영화와 같았다
70년대 서슬 퍼렇던 박정희 대통령의 제3공화국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문제가 된 건지
생활고인지 이유로..
그 양반은 모국을 뒤로하고
브라질로 이민을 가셨더란다
다행히 상파울루에서 의류 제조/도매업을 하여 큰~돈을 버셨고
사업이 잘되어 브라질 내수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출까지 했다고 한다
(아버지 말로는) 브라질에서 수출로 미국 돈을 쓸어가니,
미국 정부가 그분에게 이민(영주권)을 제안했고
그분은 미국으로 다시 이민을 가서
(한번 이민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겠나)
L.A 한인타운에서 의류도매업으로 자리를 잡은 분이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브라질에서 그 양반의 사업이 워낙 잘되다니
(돈이 많다고 소문이 나면서)
상파울루 지역 갱의 타깃이 되었다는 소문에
급히 미국으로 이민 가셨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그분의 자녀들도 본 적이 있는데
포르투칼어, 영어는 물론
한국말도 잘하고 서툴지만 읽고 쓸 줄 알았다
대체로
남미(또는 빈국)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들은
어릴 때 한국말을 배우고, 현지 언어도 유창한 반면
미국 교포 2세들은
한국말은 못 하고(대다수 듣기만 한다) 영어만 유창한 경우가 대다수다
문화적 우월감 여부가 가르는 차이 같다.
다른 것보다
영화 후반부 성공한 송중기 패션이 눈에 들어왔다
벨트 없이 입은 바지가 멋질 수 있는
저런 허리 라인을 갖고 싶다
다이어트 해야지.
Fin